한국 레슬링의 간판스타 김현우(26, 삼성생명)와 류한수(27, 삼성생명)가 세계 최정상을 지켰다.
국제레슬링연맹(FILA)은 11일(이하 한국시간)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2월 남자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세계랭킹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66kg급 챔피언 류한수는 1월과 마찬가지로 세계 1위를 고수했다. 75kg의 최강자 김현우도 세계정상을 유지했다.
두 선수는 지난 9월 헝가리에서 열린 2013세계레슬링선수권대회에서 한국에 14년 만에 금메달을 안긴 레슬링의 간판스타다. 레슬링은 올림픽보다 세계선수권 금메달이 더 어렵다고 한다. 올림픽 정식종목에서 제외되는 위기를 넘긴 레슬링은 오는 9월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도 효자종목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중심에 물론 김현우와 류한수가 있다.

최근 레슬링은 올림픽을 의식한 공격적인 룰 개정을 단행했다. 1분 동안 공격이 소극적일 경우 가차 없이 페널티가 주어진다. 바뀐 규칙은 지구력이 좋은 한국 선수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딴 뒤 김현우는 “아마 태릉선수촌에서도 레슬링이 운동이 가장 고될 겁니다. 운동량은 많다고 자부하죠. 유럽선수들이 힘이 어마어마하지만 지구력에서는 우리가 앞섭니다. 공격적인 룰 개정도 도움이 많이 됐어요”라고 우승비결을 밝힌바 있다.
류한수는 지난달 28일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개최된 제60회 대한체육회 체육대상 시상식에서 리듬체조의 손연재(20, 연세대)와 함께 경기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체급을 올려 세계선수권을 깜짝 제패한 것이 수상의 원동력이 됐다.
두 선수는 9월 인천에서 개최되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위해 오늘도 쉼 없이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둘은 “인천 아시안게임서도 금메달을 따서 감독님을 기쁘게 해드리고 싶다”면서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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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좌), 류한수(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