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S를 넘어라'...SK텔레콤 K, '롤챔스' 첫 난관 무사히 넘길까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4.03.12 10: 32

'형제팀인 SK텔레콤 S를 넘어라'.
전무후무한 대기록인 '롤챔스' 3연패에 도전하는 SK텔레콤 K가 첫 번째 난관에 부딪혔다. '디펜딩 챔프' SK텔레콤 K는 12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리는 '핫식스 LOL 챔피언스(롤챔스)' 스프링 2014시즌 개막전에서 SK텔레톰 S와 본선 첫 일전을 벌인다.
공식전 22연승, 롤챔스 18연승을 달리고 SK텔레콤 K는 이번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지만 첫 경기는 3연패로 가기 위한 가장 중요한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SK텔레콤 K가 아무리 강력하다고 하지만 형제팀인 SK텔레콤 S는 결코 녹록치 않은 상대로 K의 입장에서는 S와 만나는 개막전이 이번 롤챔스의 첫 고비라고 할 수 있다.

간판스타 '페이커' 이상혁을 중심으로 '임펙트' 정언영 '뱅기' 배성웅 '피글렛' 채광진이 포진하고 있는 SK텔레콤 K는 자타가 공인하는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 최강의 팀. 롤챔스서 18연승을 질주하면서 최초 2회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지난 시즌은 전승 우승의 기염을 토했다. 롤챔스 뿐만 아니라 롤마스터즈의 연승을 포함하면 무려 공식전 22연승을 달리면서 적수를 찾기 힘든 팀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개막전 상대인 SK텔레콤 S는 호락호락한 팀이 아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SK텔레콤 S의 실력에 높은 점수를 주면서 SK텔레콤 K의 유일한 대항마로 보고 있다. 지난 롤챔스서 8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경기를 거듭할 수록 실력을 보여주고 있고, 최근 롤 마스터즈에서는 국가대표팀 CJ 블레이즈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면서 위력을 떨쳤다. SK텔레콤 K와 S의 개막 대진이 성사되자 김정균 SK텔레콤 LOL팀 코치는 "당연히 형제팀을 만나지 않기를 바랬지만 이렇게 된 이상 좋은 승부를 펼치기를 기대하겠다. 두 팀다 8강에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면서 지난 시즌에 이어 한 조에 묶인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 코치는 "많은 분들이 믿어주지 않으시지만 K와 S가 팀내 스크림을 할 경우 승률은 정말 5대 5에 가까운 결과가 나오고 있다. S가 K를 완전히 넘기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K가 S를 상대로 무조건 이긴다는 예상을 섣불리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 코치의 말 뿐만 아니라 경기를 거듭할 수록 힘을 붙이고 있는 SK텔레콤 S의 경기력을 감안하면 SK텔레콤 K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온게임넷 롤챔스 해설위원인 '클템' 이현우 역시 "분명 지금도 세계 1위팀을 뽑으라면 SK텔레콤 K다. 하지만 전 요즘 SK텔레콤 K의 경기를 보면서 조금씩 흔들리는 모습을 발견했다. 물론 롤챔스를 더 지켜봐야겠지만, 완전 넘을 수 없는 산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변의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같은 조에 KT 애로우즈와 프라임 옵티머스가 아직 경험적인 측면에서 K가 적수가 되기는 힘들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상을 고려하면 SK텔레콤 K도 SK텔레콤 S를 넘는다면 지금의 상승세를 계속 이어나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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