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밍아웃 선수’ 콜린스, 브루클린과 잔여시즌 계약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3.12 11: 31

미국 4대 프로스포츠 역사상 처음으로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공개적으로 밝힌 제이슨 콜린스(35)가 남은 시즌도 브루클린 네츠에서 뛰게 됐다.
미국 스포츠매체 ESPN의 12일(이하 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브루클린 구단은 오는 16일 콜린스와 두 번째 10일 계약이 끝나는 대로 잔여시즌이 보장되는 연장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 미국프로농구(NBA)에서는 10일 계약을 두 번 맺은 선수가 연장계약을 맺으면 남은 시즌을 보장해주도록 규정하고 있다.
콜린스는 지난달 24일 브루클린과 첫 10일 계약을 맺었다. 브룩 로페즈의 시즌아웃으로 빅맨이 부족한 브루클린에서 콜린스는 수비에서 기여가 컸다는 평가다. 기량 외적으로 콜린스가 동료선수나 상대선수와 충돌하는 등의 별다른 문제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

NBA에서는 경기 후 선수들이 단체로 샤워를 하고 라커룸에서 옷을 갈아입는다. 신체노출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편이다. 또 콜린스는 센터라는 특성상 상대선수와 신체접촉이 빈번하다. 동성애자를 혐오하는 선수가 있을 경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콜린스는 “재키 로빈슨(메이저리그 첫 흑인선수)이 야구에서 우리 사회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듯이 나도 제이슨 콜린스 자신이 되려고 한다”고 밝혔다.
콜린스는 자신이 게이였음을 밝혔다가 1998년 살인을 당한 대학생 매튜 세퍼드를 기념하는 의미에서 등번호 98번을 달고 뛰고 있다. 이에 전미의 게이들이 콜린스를 지지하면서 그의 유니폼이 판매순위 1위에 오르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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