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내외야 멀티, 정규시즌에는 비상시만”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03.12 12: 47

LG 김기태 감독이 내야와 외야를 겸업하고 있는 선수들의 기용방안을 밝혔다.
김 감독은 1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NC와 시범경기에 앞서 “어제도 그랬고 내야를 주로 보던 선수들이 외야를 보고 있다. 스프링캠프서 연습한 만큼 시범경기서도 외야수로 뛰고 있는데 정규시즌에는 비상시에만 나설 예정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LG는 지난 11일 NC와 첫 시범경기에서 내야수로 뛰었던 문선재 백창수 박용근을 외야수로 기용했다. 셋 모두 주포지션은 내야수지만, 스프링캠프서 내외야 멀티요원이 되기 위한 훈련을 받았고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서 멀티로 뛰고 있는 상태다. 문선재는 전날 좌익수로 나섰다가 경기 중반 1루 미트를 끼고 1루를 봤다.

김 감독은 이렇게 신예 선수들을 내외야 멀티로 육성하는 이유에 대해 “비상시 2군에서 부족한 포지션을 보충하는 게 가장 좋다. 하지만 타격 수비 주루 세 가지를 두루 할 수 있는 선수가 아직은 2군에 많지 않다”며 “경기 중 부상 같은 변수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외야수비를 지시했다. 젊은 선수들이라 여러 포지션을 해보는 것도 본인들에게 좋게 작용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덧붙여 김 감독은 향후 시범경기 운용 계획과 관련해 “어제는 첫 번째 시범경기였기 때문에 주전선수들을 일찍 교체했다. 시작부터 9이닝을 모두 소화하는 게 쉽지 않다”며 “내일부터는 주전선수들이 7회까지 뛴다. 다음 주부터는 거의 경기 끝까지 주전에게 맡길 것이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현재 팀을 둘로 나누어 실전을 치르고 있는 만큼 선수층이 두터워진 게 아니냐는 질문에 “2년 전에 비하면 조금 낫다. 하지만 아직 부족하다”고 웃었다.
한편 김 감독은 내야수 박경수의 1군 합류 시점을 두고는 “아직 더 지켜봐야 할 듯하다. 오키나와에 다시 합류했을 때 경미한 부상이 남아있었다. 5월에 합류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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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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