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km' 오승환, 1이닝 퍼펙트 압도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3.12 15: 50

오승환(32, 한신)이 다시 팀의 마지막 투수로 등판해 압도적인 구위를 뽐냈다. 끝판대장의 위력 그대로였다.
오승환은 8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히로시마와의 시범경기에 3-6으로 뒤진 9회 팀의 여섯 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최고 구속은 151km까지 나와 시범경기 최고치를 찍었다. 투구수는 단 9개에 불과했다.
상위타선이라 부담이 될 수도 있었지만 오승환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첫 타자인 아베를 상대한 오승환은 2구 만에 1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두 번째 타자인 이와모토도 2구째 직구로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냈다. 아베는 오승환에 공에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고 이와모토는 오승환의 구위에 방망이가 밀렸다.

세 번째 타자 고쿠보는 한 가운데 직구로 루킹 삼진 처리하며 이날 등판을 마쳤다. 고쿠보의 타석 때 151km가 두 번 잡혔다. 대부분 직구를 던지며 컨디션 점검에 의의를 두는 모습이었으나 타구가 외야로 벗어나지 못하며 압도적인 구위를 선보였다. 지난 8일 니혼햄전보다 내용이 훨씬 좋았고 당시에 이어 2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점점 올라오는 컨디션을 알렸다.
한편 전날 요코하마전에서 9경기 만에 시범경기 첫 승을 거둔 한신은 이날 4-6으로 지며 시범경기 부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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