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좌완 에이스 양현종(26)이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압도적인 피칭으로 2014 시즌 대활약을 예고했다.
양현종은 1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4이닝 동안 볼넷 하나만 내주고 노히트 경기를 펼쳤다. 양현종이 4회까지 상대 타선을 실점 없이 묶은 KIA는 넥센에 6-1로 승리하며 전날 패배를 되갚았다.
경기를 마친 양현종은 “전체적으로 김상훈 선배의 리드대로 편하게 던졌다. 밸런스가 흔들릴 때마다 김상훈 선배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됐다. 오늘 공이 낮게 제구돼 좋은 공을 던질 수 있었다. 캠프 때보다 몸이 더 올라온 상태인데, 개막전에 맞춰 100%로 끌어 올리도록 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했지만, 보완할 부분은 있었다. 양현종은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낮아서 공격적인 투구를 하지 못했다. 투구수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을 높이도록 하겠다”는 말로 앞으로의 해결해야 할 과제를 스스로 꺼냈다.
지난해 전반기 최고의 피칭을 했으나 부상으로 아쉬운 후반기를 보낸 만큼 양현종의 목표는부상 없이 한 시즌을 보내는 것이었다. 양현종은 “개인 최다 이닝을 던지는 것이 이번 시즌 목표다”라고 덧붙였다. 2010년 기록한 169⅓이닝이 개인 최다인 양현종은 올해 그 이상을 책임지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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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