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우완 브랜든 나이트의 실점에도 최상덕 투수코치는 얼굴을 찌푸리지 않았다.
나이트는 1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시범경기에서 4이닝 8피안타 5탈삼진 2볼넷 5실점을 기록했다. 나이트는 이날 공이 한가운데로 몰리면서 많은 안타를 허용했다. 나이트의 부진이 넥센으로서는 걱정거리가 될 만했다.
그러나 최 코치는 경기 후 "나이트는 등판 전 이야기한 대로 잘 던졌다"며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최 코치는 "나이트가 오늘은 던지고 싶은 대로 테스트하면서 가운데로 던졌다. 오늘 어떤 코스로 어떻게 던지면 타자들이 쳐내는지를 테스트한 셈"이라고 밝혔다.

넥센 투수진은 올해 초 한 가지 약속을 했다. 피칭을 많이 하지 않는 대신 경기를 통해 자신의 페이스를 올리기로 한 것. 최 코치는 "선수들 모두 시범경기에서 자신이 던지고 싶은 공을 다 던져보면서 조금씩 구위를 올리고 있는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나이트는 올해 한국 무대 6년차를 맞는다. 벌써 한국 나이로는 40살이다. 그러나 자기 관리 하나는 최고. 최 코치는 "나이트는 여전히 20대처럼 몸 관리를 하고 있다. 올해 나이는 한 살 더 많아졌지만 지난해와 비슷한 활약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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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