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무한 질주가 드디어 멈췄다. SK텔레콤 K의 유일한 대항마로 꼽혔던 형제팀 SK텔레콤 S가 SK텔레콤 K의 연승행진을 저지했다. '롤챔스' 3연패에 나선 SK텔레콤 K가 롤챔스 연승행진을 '19'에서 정지했다.
SK텔레콤 S는 12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핫식스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스프링 2014시즌 SK텔레콤 K와 개막전에서 1세트 이상혁의 하드캐리에 맥도 못추고 무너졌지만 2세트서 이재완과 이지훈이 맹활약하면서 1-1 무승부를 만들었다. 아울어 SK텔레콤 K의 연승을 저지하는 뜻깊은 승리였다.
1세트는 SK텔레콤 K의 강력함이 인상적이었다. K와 S 모두 라인 교대를 통해서 빠르게 2차 포탑을 제거했지만 한 차례의 교전에서 K가 S를 압도하면서 분위기가 SK텔레콤 K 쪽으로 확 기울어졌다. 여기다가 니달리를 고른 페이커는 적진 깊숙하게 들어갔다 유유하게 물러가면서 팀의 공격로에 힘을 더욱 실어줬다. SK텔레콤 S는 이상혁의 니달리를 잡기 위해서 쫓아갔지만 하염없이 뒤를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스코어 역시 7-1로 확실하게 벌어지면서 사실상 승패가 결정났다.

우세를 이어가던 SK텔레콤 K는 더욱 더 공세를 퍼붓기 시작했다. 니달리의 창이 스칠때 마다 S의 선수들은 쓰러졌고, 궁지에 몰린 S는 우물안에서 최후의 저항을 했지만 K는 우물안에 있는 S의 선수들도 정리하면서 16-1로 경기를 매조지했다.
앞서 망신을 당한 S가 2세트에서 분위기를 다시 살리기 위해 페이커 이상혁 집중견제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SK텔레콤 S은 초반부터 집중적으로 이상혁을 견제하면서 승리의 기회를 엿봤다. 그러나 K에는 이상혁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위기의 순간 새롭게 팀에 합류한 서포터 '캐스퍼' 권지민이 빛을 발했다.
9-9 상황에서 붙은 대규모 교전서 권지민은 가장 껄끄러운 상대인 이재완의 애니에 먼저 사형선고를 적중시키면서 먼저 이니시에이팅에 성공했고, 결과는 14-10으로 스코어를 벌리면서 경기를 주도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S 역시 한 차례 반격에 성공하면서 16-15로 턱밑까지 추격에 성공하면서 분위기를 팽팽하게 만들었다.
분위기를 탄 S가 그 다음부터는 K를 압도하기 시작했다. 이상혁의 성장을 지속적으로 막은 것이 효과를 보는 순간이었다. 이지훈의 직스는 폭탄을 던지면서 K의 진영을 무너뜨렸고, 이재완의 애니는 중요한 순간 마다 티버를 소환하면서 K에 치명타를 안겼다.
두번째 바론버프를 취한 SK텔레콤 S는 곧바로 K의 본진 공략에 성공하면서 1-1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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