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준수-김신욱 연속골' 울산, 日 가와사키에 2-0 완승...조 선두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4.03.12 21: 22

울산 현대가 시즌 첫 홈경기를 승리로 장식, 쾌조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공격축구를 선언, 올 시즌에 나선 울산은 12일 오후 7시 30분 홈인 울산문수구장서 열린 가와사키 프론탈레와의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H조 2차전에서 교체 투입된 유준수의 결승골과 김신욱의 추가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이날 2승째를 거두며 승점 3점을 보탠 울산은 가와사키를 밀어내고 승점 6점으로 H조 선두로 나섰다.

포백 라인(김영삼-김치곤-강민수-이용)을 형성한 울산은 김신욱과 하피냐를 전면에 투톱으로 내세웠다. 중앙은 김선민, 백지훈, 마스다 치카시, 고창현으로 배치, 허리라인을 두텁게 했다. 골문은 정성룡(수원 삼성)과 함께 국가대표팀 수문장 후보인 김승규가 지켰다.
전반 시작은 양팀 모두 조심스러웠다. 수중전으로 치러진 만큼 필드의 빠르기를 가늠하려는 듯 과감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전체적으로는 중앙 공격을 선호한 가와사키의 볼 점유율이 높았다.
경기는 전반 7분 김승규가 바로 김신욱의 머리를 겨냥한 후 내준 공을 하피냐가 왼발슛으로 연결하면서 조금씩 달아올랐다. 하피냐는 3분 뒤 다시 날카로운 왼발슈팅을 날려 가와사키 수비진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고창현은 전반 26분 너무 완벽한 찬스를 고집하다 슈팅 타이밍을 놓쳤지만 27분에는 과감한 오른발 슈팅으로 오른 골대를 맞히기도 했다. 울산은 전반 38분 마스다를 빼고 김용태를 집어넣어 변화를 꾀했지만 큰 변화를 보지는 못했다.
후반은 울산의 공세가 좀더 거셌다. 5분을 넘기면서 하피냐, 고창현의 연속 슈팅이 가와사키 문전을 위협했다. 8분에는 고창현을 빼고 좀더 공격적인 한상운을 집어넣어 맹공에 나섰다.
좀처럼 가와사키의 문전이 열리지 않자 울산은 조금씩 밀리기 시작했다. 가와사키는 오쿠보 요시토가 후반 19분 중앙에서 예리한 슛을 날렸고 2분 뒤 다시 오쿠보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두 번 모두 김승규의 선방 속에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승부는 후반 39분에 갈렸다. 앞서 후반 28분 백지훈 대신 투입된 유준수가 골을 성공시켰다. 오른쪽에서 땅볼 크로스가 빠르게 날아오자 문전으로 쇄도하던 유준수가 가볍게 머리로 넣었다. 승기를 잡은 울산은 추가시간 김신욱이 가운데서 오른발로 가볍게 왼쪽 골대를 향해 차 넣어 승부를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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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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