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빈 산타나, 깜짝 애틀랜타행 '전격 1년 계약'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3.12 21: 31

FA 투수 어빈 산타나(32)의 행선지가 결정됐다. 예상치 못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산타나의 새로운 팀이 됐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산타나와 애틀랜타가 1년 연봉 1400만 달러 수준의 계약을 맺었다. 이날 곧바로 계약이 공식 발표됐고, 이미 클럽하우스 라커룸까지 마련됐다. 등번호는 30번. 이로써 맷 가르자(밀워키) 우발도 히메네스(볼티모어)에 이어 산타나까지 FA 투수 3인방의 거취가 모두 결정났다.
산타나는 미네소타 트윈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관심을 받았으나 예상 외로 애틀랜타 유니폼을 입게 됐다. 애틀래타는 에이스 크리스 메들렌이 지난 10일 뉴욕 메츠와 시범경기 중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고, MRI 진단 결과 인대 손상이 발견돼 수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애틀랜타는 급하게 새로운 선발 자원을 물색했고, 아직까지 새 팀을 찾지 못한 산타나에게 러브콜을 보내며 속전속결로 합의에 이르렀다. 산타나는 전 소속팀 캔자스시티 로열스로부터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 애틀랜타는 캔자스시티에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내줘야 한다.
내부 간판 스타들의 장기 연장계약에 이어 외부 FA 영입까지 애틀랜타의 통큰 행보가 다시 한 번 빛난 순간. 애틀랜타는 이번 오프시즌 프래디 프리먼, 훌리오 테헤란, 크레이크 킴브렐, 안드렐턴 시몬스 등 투타 간판 스타들에게 총액 2억6740만 달러를 쓴 데 이어 산타나까지 영입하며 공격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애틀랜타는 에이스 메들렌의 공백이 아쉽게 됐지만 산타나 영입으로 급한 불을 끌 수 있게 됐다.
지난 2005년 LA 에인절스에서 데뷔한 우완 투수 산타나는 메이저리그 9시즌 통산 105승90패 평균자책점 4.19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캔자스시티에서 9승10패 평균자책점 3.24. 두 자릿수 승수에는 실패했지만 211이닝을 던지며 이닝이터 면모를 보여줬다. 최근까지 애리조나주 스캇데일에서 개인 훈련으로 몸을 만들었다. 1년 계약을 사실상 FA 재수를 택했다.
한편 볼티모어 한국인 투수 윤석민으로서는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게 된 소식이다. 볼티모어행 가능성이 높게 제기되어온 산타나가 애틀랜타로 향하게 됨에 따라 선발 경쟁에서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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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사무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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