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꼴찌' 한국전력이 실낱같은 우리카드의 준플레이오프행 꿈을 가로막았다.
한국전력은 12일 오후 수원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3-2014시즌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홈경기서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2(26-28, 25-21, 22-25, 28-26, 15-10)로 힘겹게 물리쳤다.
꼴찌 한국전력의 저력이 빛났다. 고춧가루를 제대로 뿌렸다. 한국전력은 시즌 마지막 경기서 7승(23패)째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전광인(30점)과 비소토(24점)가 54점을 합작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서재덕(16점)과 후인정(11점)도 승리에 디딤돌을 놓았다.

반면 이날 승점 1점 획득에 그친 우리카드는 승점 40점에 머무르며 준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이 모두 사라졌다. 정규리그 1경기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3위 대한항공(승점 47)을 승점 3점 이내로 추격할 기회를 잃었다.
1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아쉽게 내준 한국전력은 2세트를 가져오며 균형을 맞췄다. 이후 3세트와 4세트를 번갈아 나눠가진 한국전력은 5세트서 남다른 집중력을 발휘한 끝에 손쉽게 따내며 우리카드의 준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꺾었다.
한편 여자부의 현대건설은 올 시즌 GS칼텍스을 처음으로 물리치며 7연승을 저지했다. 현대건설은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 5라운드 경기서 3-1(19-25, 25-18, 28-26, 25-2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현대건설은 외국인 선수 바샤가 27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양효진도 블로킹 8개를 포함해 23득점, 황연주도 17득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GS칼텍스는 베띠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훈련 도중 부상을 입은 베띠는 남은 경기서 휴식을 취하며 플레이오프를 준비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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