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31, KT)의 한 방이 KT를 구했다. 하지만 전창진 감독은 승리에 도취되지 않았다.
부산 KT는 12일 오후 7시 인천삼산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20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인천 전자랜드에 69-67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T는 5전 3선승제로 치러지는 6강 시리즈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됐다. 역대 6강 시리즈 중 1차전 승리팀이 4강에 오른 확률은 무려 94.1%에 달한다.
경기 후 전창진 감독은 “1,2쿼터에 생각보다 오펜스가 잘되면서 점수를 벌렸다. 3쿼터에 선수들 활용 폭이 좁다보니 경기가 안됐다. 전자랜드가 상당히 근성이 있고 끈질긴 팀이라는 것을 느꼈다. 다시 재역전 할 수 있었던 근성이 승리의 요인”이라고 승인을 밝혔다.

이날 후안 파틸로는 23점을 올리며 기대에 부응했다. 전 감독은 “클라크가 메인인데 포웰 수비를 시키면 오펜스가 안 된다. 포웰을 잡아야 하는 부분이 있어 파틸로를 먼저 썼다. 오펜스는 포웰이 파틸로를 맡을 거라고 생각을 안했다. 파틸로의 득점을 기대했는데 잘 맞았다. 파틸로의 공격을 포웰이 막기 버거울 것”이라며 흡족해했다.
승부처에 터진 조성민과 김우람의 3점슛에 대해서는 “타임을 썼어야 했는데 기다렸다. 그 때 자연스럽게 조성민의 스크린이 걸려서 3점슛이 들어갔다. (타임을) 안 부른 것을 다행으로 생각했다. 연이어 김우람이 터졌고, 타임을 불러 정리정돈을 했다. 많이 흔들렸는데 냉정하게 넘긴 것이 흐름을 다시 가져왔다”고 자평했다.
전창진 감독은 이제 1차전을 이겼을 뿐이라며 “5차전까지 가봐야 아는 승부”라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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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