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국 감독, "김승규 완벽한 선방, 승리 원동력"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4.03.12 22: 08

"김승규가 3개 정도를 완벽하게 선방해줬다."
조민국 울산 현대 감독이 가장 먼저 찾은 것은 골키퍼 김승규였다.
조민국 감독이 이끈 울산은 12일 오후 7시 30분 홈인 울산문수구장서 열린 가와사키 프론탈레와의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H조 2차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된 유준수의 결승골과 김신욱의 추가골을 앞세워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2승을 기록한 울산은 승점 3점을 보태 승점 6점으로 가와사키를 밀어내고 조 선두로 올라섰다.
조민국 감독은 경기 후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김승규의 공헌을 가장 먼저 거론했다. 조 감독은 "김승규가 3개 정도를 완벽하게 선방했다. 그것이 막판에 이길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고 경기를 평했다.
이어 "비기는 것을 생각했었다. 선수들이 워낙 포항 경기에서 집중을 하다가 보니 컨디션이 떨어져 힘들었다"는 조 감독은 "그래도 공격적으로 해서 지는게 낫지 않을까 생각했다. 유준수를 공격적으로 올린 것이 맞아 떨어졌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전반은 잘 풀리지 않았다. 패스 미스가 잦았고 점유율을 가와사키에 내줬다. 이에 조 감독은 "마스다가 중원에서 패스 연결을 하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해줘야 한다. 그런데 시드니전도 그랬고 포항전도 제외시켜서 그런지 그 부분이 잘 안됐다. 마스다를 넣었을 때가 숙제"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조 감독은 하프타임 때 주문한 것에 대해 "패스 정확도를 높여서 상대 미드필드 힘들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래도 안좋았던 면이 많이 나타났던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대표팀으로 그리스전에서 뛴 김신욱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조 감독은 "본인이 워낙 컨디션 조절을 잘한다. 그래서 맡겼다. 힘들면 사인을 내보낸다. 믿었기에 추가골을 넣을 수 있었던 기회도 있었던 것 같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또 "앞으로 월드컵 선수에 대해서는 팀도 보호를 해줘야 할 것 같다"는 조 감독은 "시즌 초반이라 무리를 조금 해서라도 넣고 싶었다"고 말해 김신욱의 기용을 설명했다.
결승골을 터뜨린 유준수에 대해서는 "스트라이크로 올리면 1골 정도는 넣을 수 있다고 믿었다. 이번 한 골이 K리그에서 자신감을 얻는 골이 됐으면 한다"면서 "앞으로 공격적으로 기용할 수 있다. 김치곤, 강민수 등이 부상당했을 경우, 수비형 미드필드들이 안좋은 경우, 스트라이크 김신욱 등 한쪽에 쏠려 틈이 생길 경우 가운데 라인에 기용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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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곽영래 기자 /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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