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27, LA 다저스)이 1년 만에 달라진 위상을 실감하고 있다. 미 베팅사이트에서 사이영상 후보 배당권에 들어왔다. 클레이튼 커쇼(26, LA 다저스)와 다르빗슈 유(28, 텍사스 레인저스)는 양 리그에서 가장 확률이 높은 후보로 손꼽혔다.
메이저리그(MLB) 관련 베팅 상품을 취급하는 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자사의 아웃라이트 상품을 발표했다. 각 리그 최우수선수(MVP)와 사이영상 후보, 그리고 홈런왕이 그 대상이었는데 류현진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상품에서 21.00의 배당을 받아 전체 11위에 올랐다.
이 아웃라이트 상품은 매월 선수들의 활약상에 따라 조금씩 수정된다. 다만 최초 발표에서 류현진이 후보군에 들었다는 자체만으로도 위상 변화를 느낄 수 있다. 단순한 재미로 볼 수도 있지만 엄청난 금액이 오고 간다는 점에서 배당을 허투루 내는 업체는 없다. 실제 배당을 산정하는 오즈메이커들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다. 류현진이 이런 전문가들에게 매우 높은 평가를 얻은 것이다.

한편 내셔널리그 1위는 지난해 사이영상 수상자였던 커쇼로 7.50의 배당이었다. 지난해 압도적인 활약을 펼치며 만장일치에 가까운 몰표를 얻었던 커쇼는 지난 겨울 7년간 2억1500만 달러라는 투수 역대 최고액을 쓰며 공헌도를 인정받았다. 올해 생애 세 번째 사이영상 수상을 노린다. 아담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이상 9.00)이 2위군, 지난해 내셔널리그 신인왕 출신인 호세 페르난데스(마이애미·11.00)가 4위였다.
전직 사이영상 수상자인 잭 그레인키(LA 다저스·16.00)는 클리프 리(필라델피아),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와 함께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콜 해멀스(필라델피아), 지오 곤살레스(워싱턴), 조던 짐머맨(워싱턴·이상 19.00)까지가 류현진보다 높은 확률을 예상받은 선수들이었다. 조니 쿠에토(신시내티)와 패트릭 코빈(애리조나)가 류현진과 같은 21.00 배당을 받았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다르빗슈가 9.00으로 사이영상 1순위로 거론됐다. 데이빗 프라이스(탬파베이·10.00), 클레이 벅홀츠(보스턴), 맥스 슈어저(디트로이트·이상 11.00)이 근소한 차이로 다르빗슈를 쫓았다. 크리스 세일(시카고 화이트삭스), 저스틴 벌랜더(디트로이트), 맷 무어(탬파베이)가 13.00으로 그 뒤를 따랐다.
큰 화제를 불러 모은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는 16.00의 배당을 받아 비교적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는 C.J 윌슨, 제러드 위버(이상 LA 에인절스), 펠릭스 에르난데스, 이와쿠마 히사시(이상 시애틀)과 같은 배당으로 팀 에이스 C.C 사바시아(19.00)나 구로다 히로키(51.00)보다 더 후한 평가다.
윤석민의 새 소속팀 볼티모어에서는 우발도 히메네스와 크리스 틸먼(이상 34.00) 두 명이 후보군에 들어갔다. 아시아 선수로는 다르빗슈, 류현진, 이와쿠마, 다나카, 우에하라(AL 34.00), 구로다까지 6명이 배당 후보로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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