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타이거스 오승환(32)의 진가가 발휘되기 시작했다. 일본 타자들의 악몽이 시작될 듯하다.
오승환은 지난 8일 일본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히로시마 도요카프와 시범경기에 구원등판, 1이닝을 탈삼진 1개 포함 무실점 퍼펙트로 틀어막았다. 최고 151km 강속구로 압도하며 투구수 9개로 이닝을 끝냈다. 팀은 패했지만 오승환의 투구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13일 일본 에서도 오승환의 첫 삼자범퇴 피칭에 찬사를 보냈다. 는 '첫 같은 센트럴리그 팀을 상대로 삼자범퇴 굴복시켰다. 히로시마 타자들도 강속구에 경의를 표했다'며 오승환의 투구를 높게 평가했다.

이날 오승환은 아베 도모히로를 1루 땅볼, 이와모토 다카히로를 3루 파울플라이, 고부코 데쓰야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특히 고쿠보에게 최고 151km 직구를 던지더니 바깥쪽 낮은 143km 직구로 방망이조차 내지 못하게 했다.
는 '고쿠보에게는 모두 직구로 승부하며 삼진을 잡았다'며 '충격을 받은 건 히로시마 타선이다. 오승환의 투구에 머리를 싸맸다'고 전했다. 이와모토는 "타이밍을 맞추기가 어렵다. 공이 오는 것 같지 않았는데 빠르고 보통 투수들보다 상대하기 어렵다"고 오승환을 인정했다. 고쿠보도 "(왼쪽) 다리 움직임이 독특하다"고 이야기했다. 오승환 특유의 투구폼에 좀처럼 타이밍을 못 맞췄다.
는 '스프링캠프 동안 오승환의 왼 디딤발로 이중동작으로 심의 대상이 됐으나 타자들을 의도적으로 속이기 위한 목적이 아니다. 심판 측에서도 문제 없다는 공식 견해가 나왔다'며 '걸림돌이 없어진 오승환은 두려울 게 없다'고 설명했다.
와다 유타카 한신 감독도 오승환에 대해 "순조롭다. (앞으로) 연투를 비롯해 상황에 따라 시즌에 가까운 모습으로 던지게 될 것"이라고 만족스러워했다. 오승환도 고쿠보를 삼진으로 잡은 바깥쪽 낮은 공에 대해 "시즌 중에도 많이 던져야 한다"며 시즌 개막을 정조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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