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애vs김고은vs에바그린, 강한 여자들 3파전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4.03.13 07: 59

배우 김희애, 김고은, 그리고 프랑스 여배우 에바그린이 극장가에서 3색 대결을 펼친다. 오랜만에 극장가에서 '여자'가 중심이 된 3파전이다.
13일 나란히 개봉하는 '우아한 거짓말'과 '몬스터'가 박스오피스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할리우드 영화 '300:제국의 부활'에 맞서 판도를 바꿀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예매율에서도 3파전의 모습이다. 영진위 예매율을 보면 13일 오전 7시 45분 기준, '우아한 거짓말'은 25.5%로 1위를 달리고 있고 '몬스터'가 19.5%로 2위, '300:제국의 부활'이 12.8%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장르의 개성이 전혀 다른 이 영화들의 공통점은 '여자'다. 특히 남자를 넘어서는 강한 여자다.
'우아한 거짓말'은 김희애가 21년만에 스크린에 복귀해 주목받은 작품이고, '300:제국의 부활'의 흥행의 중심에는 에바 그린이 있다. '몬스터'는 '은교'의 히로인 김고은이 또 한 번 파격 연기를 펼치는 작품이다.
'우아한 거짓말'은 천지(김향기)가 숨겨놓은 비밀을 찾아가는 엄마 현숙(김희애)과 언니 만지(고아성), 친구 화연(김유정)과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드라마.
척박한 삶 속에서 슬픔을 눌러담고 사는, 발 끝에 디딘 연기를 보여주는 김희애는 본인 특유의 우아한 이미지를 잠시 내려놓았다. 그렇다고 해서 그의 특유 고급스런 이미지가 사라진 것은 아니나 보다 '엄마 김희애'에 주목하게 만든다. 극 중 전 남자친구인 성동일에게 욕을 해대는 거친(?) 장면도 있다.
그런가하면 에바 그린은 현재 관객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는 여배우. '300:제국의 부활'은 아테네의 테미스토클레스 장군이 이끄는 그리스 해군과 여성 아르테미시아가 지휘하는 페르시아 해군이 전투를 벌이는 살라미스 전투를 그린 작품으로 에바 그린은 남자 주인공의 미약한 존재감을 메워주는 인물이다.
에바 그린이 분한 아르테미시아는 테미스토클레스 장군이 이끄는 그리스 해군에 맞서는 여전사로 악마같은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여리여리한 몸매에 망사 스타킹을 신고, 검고 긴 생머리를 휘날리는 그는 보는 이를 압도한다.  이번의 이슈는 에바 그린에 쏠려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에바 그린과 설리반 스탭플런이 펼치는 과격한 정사신이 전투신보다 화제다. 평범치만은 않은 두 여신의 대결이 볼 만하다.
김고은은 이번 작품이 유독 관심을 끄는데, '은교'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데뷔하 그가 소포모어 징크스를 이겨낼 수 있을 지가 관심사이기 때문이다.
'몬스터'는 피도 눈물도 없는 살인마 태수(이민기 분)와 그에게 동생을 잃은 미친 여자 복순(김고은 분)의 추격을 다룬 작품. 영화 '오싹한 연애'를 연출했던 황인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무엇보다 캐릭터의 영화라고 불렸던 이 작품은 '살인마와 미친여자'라는 강렬한 캐릭터들의 대결이 가장 큰 관전 포인트다. 그 중에서도 복순 캐릭터를 위해 몸을 사리지 않는 욕설과 액션 연기를 보여준 김고은이 다시한 번 대중의 마음을 붙잡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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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영화 스틸,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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