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도 충분한 음원파워를 자랑하던 '소울 대세' 범키가 신예 힙합그룹 트로이의 멤버로 '다시 데뷔', 13일 엠넷 '엠카운트다운'에서 첫 무대를 치른다.
이는 솔로로 1위를 거머쥐었던 그가 굳이 다시 신예그룹의 멤버로 돌아가는 것이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그룹의 멤버에서 솔로로 독립하는 것은 흔하지만, 대중적으로 성공을 거둔 솔로가 그룹 멤버로 다시 들어가는 것은 매우 이례적. 이는 매우 '위험'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만약 그룹의 성과가 좋지 않다면, 솔로 범키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 잘가는 솔로 범키에서 신예그룹 멤버의 범키가 된다면 향후 차트에서의 영향력이 줄 수도 있다.

이는 범키와 소속사도 매우 잘 알고 있는 사안. 그러나 그룹으로는 확연히 다른 것을 보여줄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브랜뉴뮤직의 한 관계자는 "왜 굳이 범키를 그룹에 합류시키냐는 질문을 굉장히 많이 받고 있다. 우리도 이례적인 판단이라 생각하지만, 솔로 범키와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여줄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그룹 멤버로서의 범키는 보는 음악에 방점을 찍을 예정. 솔로곡 '미친 연애'와 '갖고 놀래'로 '소울 대세' 다운 창법과 목소리를 강조했다면 그룹으로서는 이제 퍼포먼스를 더해 완전히 다른 무대를 선보이겠다는 것.

소속사 관계자는 "트로이는 3년 전부터 기획됐던 프로젝트다. 그래서 뭘 보여줄 것인지 확실한 그림이 있다. 그룹 데뷔에 앞서 멤버별 역량을 먼저 인정받기 위해 범키의 솔로 프로젝트가 진행된 것인데, 범키 본인도 그룹에 상당한 애정이 있다. 원래부터 기획됐던 트로이의 무대는 완전히 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로이는 이날 '엠카운트다운'에서 데뷔곡 '그린라이트'의 무대를 최초 공개할 예정. 리더 범키는 솔로 무대선 보여주지 않았던 댄스 퍼포먼서를 선보일 예정이며, 멤버들과 16명의 댄서들이 어우러지는 신나는 무대가 연출된다.
음원은 오는 14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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