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만대-기태영 주연 '한강블루스' 크랭크인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4.03.13 10: 27

영화 '한강블루스'가 봉만대, 기태영, 김정석, 김희정을 주인공으로 캐스팅하고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갔다.
'한강블루스'는 한강변에서 노숙하는 네 명의 주인공들을 통해 삶에 대한 성찰을 던지는 영화.
정체불명의 노숙자 오장효(봉만대), 신부에서 졸지에 노숙자가 되는 명준(기태영), 여자로 살고 있는 남자 추자(김정석), 가출소녀 마리아(김희정) 네 사람이 서로의 상처를 그들만의 방식로 위로하며 절망 속에서도 살아가야 하는 이유에 대해 전한다.

'아버지와 마리와 나', '철없는 아내와 파란만장한 남편, 그리고 태권소녀' 등을 연출하고 '공동경비구역 JSA', '복수는 나의 것' 등의 각본을 쓴 이무영 감독이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을 맡았다.
충무로에서 뛰어난 각본가로 알려진 이무영 감독은 이번 영화를 통해 “현재의 행복을 보지 못하고 뒤늦게 깨닫는 주인공들을 통해, 불행이 와도 도망치지 않고 맞설 수 있는 용기를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신데렐라', 'TV 방자전' 등을 연출한 봉만대 감독이 이번엔 연기자로 나섰다. 그동안 '불꽃처럼 나비처럼', '핸드폰', '신부수업' 등의 영화에 잠깐 출연했고, 지난해 개봉한 본인 연출작  '아티스트 봉만대'에서 직접 주연까지 한 적은 있으나 다른 감독의 연출작에서 주연을 맡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봉만대는 정체불명의 노숙자 오장효 역을 맡아 노숙패밀리에서 가장 역할을 하게 된다.
송혜교와 함께 출연한 '오늘'에 이어 3년 만에 영화에 출연하는 기태영은 사랑하는 여자를 포기하고 성직자의 길을 택한 강명준 역을 맡았다. 사랑했던 여자가 자신 때문에 죽게 되자, 죄책감에 한강에 몸을 던져 생을 마감하려다 노숙 대열에 합류하게 된다.
주민등록상으로는 남자지만 마음은 이미 여자인 추자 역의 김정석은 영화 '배우는 배우다', '사이코메트리', '들개들' 등 다수의 영화에 출연했으며, 가출 소녀 마리아 역의 김희정은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 드라마 '꼭지' 등에 출연한 아역 출신 연기자다.
 
한편 '한강블루스'는 촬영 후 후반작업을 거친 후, 국내외 영화제 출품을 겨냥하고 있다. 하반기 개봉을 목표.
nyc@osen.co.kr
메가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