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2, 레버쿠젠)이 처음으로 도전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8강 진출에 좌절했다.
손흥민은 13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서 열린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16강 2차전서 파리 생제르맹(PSG)에 1-2로 패했다. 지난달 29일 1차전 안방서 0-4로 대패했던 레버쿠젠은 최스 4골차 승리가 필요했지만 2차전서도 패하면서 탈락하고 말았다.
이로써 레버쿠젠은 리그 포함 최근 7경기서 1무 6패를 기록하며 극도의 부진에 빠졌다. 분데스리가서 14승 2무 8패 승점 44점으로 3위에 올라있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4위 샬케04(13승 5무 6패 승점 44점)에 득실차서 앞서 있을 뿐이다. 극심한 침체에 빠져있는 레버쿠젠이 적지에서 PSG를 상대로 1차전 결과를 뒤집을만한 경기를 펼치리라 기대한 이들이 없었던 이유다.

레버쿠젠의 하락세는 '3S' 스테판 키슬링-손흥민-시드니 샘이 책임지던 공격진의 부진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초반 맹활약을 펼친 손흥민은 최근 좀처럼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특히 손흥민은 처음 도전하는 UCL 무대를 데뷔골 없이 마감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손흥민은 올 시즌 UCL 7경기에 나가 2도움을 기록하며 공격포인트를 쌓았지만 골은 넣지 못했다.
첫 번째 UCL 도전은 손흥민에게 분명한 과제를 안겼다. 경험 부족과 체력 문제는 이번 UCL에서 두드러진 손흥민의 가장 큰 과제다. 중요한 장면에서 경험 부족으로 인해 주춤거리거나 체력적인 문제로 자신의 기량을 100% 발휘하지 못하는 모습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러나 부진 속에서 UCL로 반전을 노리고자 했던 레버쿠젠으로서는 아쉬운 일이지만, 손흥민의 도전은 이제 첫 발을 내딛었을 뿐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PSG와 같은 명문 클럽과 맞대결하며 경험을 쌓았고, 샤흐타르 도네츠크와 경기서는 활발하게 움직이며 특유의 공격 본능을 드러내기도 했다. 아직 22세에 불과한 만큼, 첫 번째 UCL을 경험의 발판 삼아 다음 시즌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으리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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