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의신부’, '응답'처럼 금토편성 재미볼까 [종합]
OSEN 김사라 기자
발행 2014.03.13 12: 56

종합편성채널 TV조선 ‘백년의 신부’가 인기리에 종영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처럼 금요일과 토요일로 방송시간대를 옮긴다. 이 같은 초강수 카드가 시청자들에게도 통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백년의 신부'는 오는 14일부터 방송 시간대를금, 토요일 오후 11시로 변경해 안방 시청자들과 만난다. 기존 토, 일요일 오후 8시에서 방송돼 왔던 '백년의 신부'는 판타지 로맨스가 본격 점화되는 만큼 새로운 자리에서 시청자들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백년의 신부’는 재벌가에 내려진 저주를 둘러싼 가문의 암투와, 죽음을 무릅쓴 연인들의 사랑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이홍기는 극중 학벌, 외모, 능력을 모두 갖췄지만 사람을 쉽게 신뢰하지 못하는 태양그룹의 장자 최강준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양진성은 남해 섬마을의 억척스럽고 활발한 소녀 나두림과 재벌가의 며느리가 되기 위해 수단 방법 가리지 않는 차도녀 장이경을 동시에 연기하는 중이다.

드라마를 연출하는 윤상호 PD, 이홍기, 양진성은 13일 오전 인천 남구 용현동 한 식당에서 ‘백년의 신부’ 현장 공개 및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윤상호PD와 배우들은 갑작스러운 시간대 변경에 솔직한 생각을 드러냈다. 윤상호PD는 “원래 미니시리즈로 기획 됐는데 처음 토, 일로 결정돼 의견이 분분했다”며 “3, 4, 5회에서 시청률이 많이 올라 20, 30대 여성들이 보기 좋은 시간대로 바꾸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5, 6부가 나올 것을 기다렸다가 성급하지 않게 이번 주부터 바꾸게 됐다. 젊은 분들이 더 많이 볼 수있는 기회를 잡고 싶다”고 방송 시간을 바꾸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원래 방송 시간대에도 재방송을 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이에 이홍기와 양진성은 “감독님 믿는 대로 맡겨야 된다고 생각한다. 조금은 부담과 걱정도 있었지만 감독님 결정을 믿는다”고 말하며 강한 신뢰를 보였다.
지난 주 6회 방송을 끝으로 ‘백년의 신부’의 챕터 1에 해당하는 스토리가 끝난 상황. 윤상호PD는 “7회부터는 두 사람의 사랑 강도가 세 지면서, 진정한 눈물, 가슴 쓰라림 등이 녹아 들어갈 예정”며 “최강주, 나두림의 사랑이 무르익어 간다. 그러면서 갈등 구조들은 더 심화가 되면서 사람들을 끌어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후반부에는 귀신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오픈 된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백년의 신부’는 현재 해외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중국의 한 메이저 방송사에서 리메이크 제안이 들어온 상태. 윤상호 PD는 “아직 리메이크가 결정되진 않았지만 계약 조건을 몇 차례 얘기했다”며 “일본 TBS에 방송이 나가는 것은 확정 됐다. 일본이나 중국에서 좋아할 것으로 보인다. 홍기 씨가 가지고 있는 한류 반응도 있고, 진성 씨의 연기력도 작품의 질을 높이는 데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백년의 신부’는 시청률에서 선전하며 기분 좋은 그림을 그려가고 있다. 여기에는 이홍기, 양진성의 톡톡 튀는 매력과 커플 케미도 한몫하고 있는 상황. 단순 로코물이 아닌 스릴, 판타지가 있는 드라마 ‘백년의 신부’가 앞으로도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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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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