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외국인 투수 조조 레이예스(30)가 비교적 괜찮은 컨디션을 보여줬으나 수비 지원을 받지 못하며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레이예스는 1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으나 5이닝 동안 5피안타(2피홈런) 2볼넷 2탈삼진 5실점했다. 그러나 자책점은 단 1점이었다. 4회 나온 동료 유격수 신현철의 실책이 뼈아팠다.
위기는 있었지만 3회까지는 그럭저럭 잘 넘겼다. 1회 1사 후 강지광에게 던진 직구가 우중월 홈런으로 연결되며 1실점했지만 이후 구위는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2회에는 선두 김민성에게 볼넷, 유한준에게 좌전안타에 이어 박헌도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에 몰렸으나 오윤 허도환을 범타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3회부터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다. 선두 서건창의 타구 때 유격수 신현철의 송구 실책이 나왔다. 윤석민의 유격수 땅볼 때는 병살 플레이를 한다는 것이 주자와 타자를 모두 살려주는 등 1사 1,3루까지 몰리기도 했다. 다만 강정호와 김민성을 뜬공으로 잡고 가까스로 위기에서 탈출했다.
4회에는 2사 1루에서 허도환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고 이어진 2사 1,2루에서는 서건창을 중견수 방면 뜬공으로 유도했으나 신현철이 이를 제대로 잡아내지 못하며 2명의 주자에게 모두 홈을 허용했다. 이닝이 끝날 상황에서 2점을 내준 레이예스는 결국 강지광에게 이날 두 번째 홈런을 맞으며 아쉬움을 남겼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7km까지 나왔으나 쌀쌀한 날씨 탓인지 전반적인 구속은 평소보다 떨어지는 140km 초중반대에 머물렀다. 직구보다는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주로 점검하는 경기였다. 투구수는 74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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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