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스트라' 제주 유나이티드가 전남 드래곤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첫 승리에 도전한다.
제주는 오는 16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남과 격돌한다. 지난 9일 안방에서 불운의 자책골로 수원에게 0-1로 아쉽게 패했던 제주는 심기일전과 함께 전남 원정에서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맞상대인 전남은 지난 개막전에서 우승후보인 서울을 1-0으로 제압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제주는 그동안 전남을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2012년 7월 21일 이후 전남전 5경기 연속 무패(4승 1무) 및 5경기 연속 무실점을 질주하고 있으며 최근 전남 원정에서도 2경기 연속 1-0 승리를 기록했다.

승리의 초대장은 골 결정력에 달려있다. 제주는 지난 수원전에서 슈팅수에서 15:4로 압도했지만 마무리 과정에서 매끄럽지 못한 모습을 보이며 진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외국인 공격수인 스토키치가 부상의 여파로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신예 공격수 김현의 득점포 가동이 절실해졌다.
김현은 지난 수원전에 비록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위협적인 장면을 몇 차례 만들어내며 기대감을 키웠다. 또한 송진형-윤빛가람-에스티벤으로 구성된 역삼각형의 중원이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가운데 최전방에서 승리의 마침표를 찍을 수 있다면 제주의 전력은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제주팬들에게 시즌 첫 승전보를 선사하겠다는 박경훈 감독은 "스타트가 썩 좋지는 않았지만 수원전에서 많은 가능성을 봤다. 원정경기에서 첫 승리를 거두고 22일 성남과의 홈 경기에서 연승을 통해 분위기를 타도록 하겠다"라고 승리를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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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나이티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