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관에만 불어닥쳤던 '막장열풍'이 이제 스크린으로 옮겨온다.
유부남 체육교사와 학생의 위험한 로맨스를 다룬 영화 '가시'가 개봉을 앞두고 있고 역시 유부남 대학교사와 사랑에 빠지는 한 여인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마담뺑덕'(가제)이 한창 촬영 중에 있는 것.
내달 10일 개봉하는 '가시'는 끊임없이 밀어내는 남자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 남자의 사랑을 얻고 싶은 소녀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배우 장혁이 오랜만에 찾아온 설렘에 흔들리는 체육교사 준기 역을 맡았으며 신예 조보아가 겁 없는 소녀 영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무엇보다 '가시'가 눈을 끄는 건 두 사람의 로맨스가 금기된 사랑이라는 점. 준기는 아내가 있는 유부남으로 이와 같은 두 사람의 관계는 비극을 예고할 전망이다.
이성을 찾는 준기와는 달리 자신의 집착을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영은은 점차 광기어린 모습을 보이고 심지어는 준기의 눈길이 닿는 사람 모두를 장애물로 여겨 주시하기 시작한다. 뿐만 아니라 준기의 아내 서연(선우선 분)에게까지 접근하며 심지어 서연과 준기가 함께 자고 있는 침실에 숨어드는 등의 행동도 서슴지 않는다.
정우성 주연 '마담뺑덕' 역시 마찬가지. '마담뺑덕'은 고전 '심청전'을 현대로 옮겨 와 한 남자와 그를 사랑한 여자, 그리고 그의 딸 사이를 집요하게 휘감는 사랑과 욕망을 다룬 작품. 정우성이 극 중 서울에서 내려온 대학교수 학규 역을 맡았으며 이솜이 지방 소도시의 놀이공원에서 일하는 스무 살 처녀 덕이 역을 맡았다.
특히 학규는 피할 수 없는 독한 한 사랑의 가운데, 시력과 모든 것을 잃어가는 위기에 처하게 되고 덕이는 모든 것을 건 사랑에 버림받은 후 그를 파멸로 몰아가는 복수를 시작한다.
학규는 유부남임과 동시에 딸도 있는 남자. 이 두 사람 역시 사랑해서는 안 되는 관계 속 피어난 사랑의 후폭풍을 크게 맞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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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 '마담뺑덕'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