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새 외국인 투수 케일럽 클레이(26)가 데뷔전에서 안정감을 보였다.
클레이는 1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NC와 시범경기에 선발등판, 3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최고 145km 직구와 함께 컷패스트볼을 효과적으로 구사하며 안정감을 자랑했다.
1회 NC 1번타자 김종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기분 좋게 출발한 클레이는 2사 후 에릭 테임즈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으나 이호준을 3루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2회에도 나성범을 헛스윙 삼진 요리하며 실점 없이 막은 클레이는 3회 2사 후 김종호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이종욱을 3루 땅볼 처리하고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총 투구수는 50개로 스트라이크 31개, 볼 19개였다. 최고 구속 145km 직구(22개)에 슬라이더(10개) 컷패스트볼(9개) 투심패스트볼(6개) 체인지업(3개) 등 다양한 공을 섞어던졌다. 특히 좌우 스트라이크존을 최대한으로 활용한 제구가 돋보였다.
경기 후 클레이는 "전반적으로 괜찮았다. 시즌을 위해 준비한 대로 잘 되고 있다"며 "매경기 제구력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다. 보다 향상된 제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동안 생각한 것 이상으로 제구가 잘 되고 있어 만족한다"고 밝혔다.
한화 정민철 투수코치는 "젊은 나이에 긍정적인 자세로 준비를 잘 하고 있다. 투구 레퍼토리가 다양하고, 여러가지 연구도 많이 하고 있다"며 "날이 추운데도 '나는 준비가 되어있다'는 마인드가 좋다. 오늘 피칭도 힘이 조금 들어갔지만 연습할 때보다 더욱 좋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 코치는 "볼 스피드에 연연하는 투수가 아니다. 투구 매커니즘상 한 번에 무너지지 않는 유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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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