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자' 육중완, '무한도전'과 어떻게 다를까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4.03.13 17: 10

또 다른 대세 스타가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합류했다. 지난해 ‘무한도전’ 자유로 가요제에서 노홍철과 한 팀을 이루며 옥탑방 이미지(?)로 큰 사랑을 받았던 밴드 장미여관의 멤버 육중완이 그 주인공이다.
육중완은 오는 14일 방송되는 ‘나 혼자 산다’에서 ‘혼자남’들의 모임인 무지개 모임의 정식 멤버로 신고식을 치른다. 12일 MBC에 따르면 육중완은 첫 방송에서 9개월간 청소를 한 적이 없었던 자신의 옥탑방을 청소하며 ‘무한도전’ 때 못지않은 충격적인 비주얼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성재, 김광규, 노홍철, 데프콘, 서인국, 김태원 등의 멤버로 시작해 금요일 심야 시간대 쏠쏠한 시청률을 내고 있는 ‘나 혼자 산다’는 첫 방송부터 출연하는 거의 모든 멤버들을 대세 자리에 올려놓으며 예능 블루칩의 산실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배우 이성재와 김광규는 ‘나 혼자 산다’에서 선보이는 친근한 이미지를 통해 배우로서도 다시 한 번 주목 받았으며 데프콘은 ‘나 혼자 산다’에서 보인 반전 ‘홈보이’ 이미지를 힘입어 ‘무한도전’, ‘1박2일’ 등에 출연하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이처럼 독특한 캐릭터를 더욱 부각시키는 '나 혼자 산다'에 육중완이 새 멤버로 합류하게 된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
 
육중완은 지난해 ‘무한도전’에서 누런 베개로 대표되는 치명적인 자취생 이미지로 큰 웃음을 준 바 있다. 당시 그는 방송을 통해 병적인 결벽증을 갖고 있다고 알려진 노홍철과 짝을 이뤄 대조되는 생활 방식으로 큰 시너지 효과를 내며 떠오르는 예능 대세로 주목받았다.
이후 육중완은 '1박2일' 멤버로도 물망에 올랐었으며 MBC에브리원 '장미테레비', SBS 파일럿 프로그램 '주먹쥐고 소림사' 등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솔직한 입담과 본능에 충실한 생활 방식으로 예능인으로의 큰 가능성을 보여줬다.
'나 혼자 산다'가 자연스러운 모습이 가장 큰 장점으로 발휘되는 관찰 예능 프로그램인 만큼 거침없는 생활방식이 잘 반영된다면 육중완은 이성재, 김광규, 데프콘 등을 이어 프로그램에 큰 활력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나 혼자 산다'에 여러 멤버들이 들어갔다 빠지며 다소 산만하다는 지적도 있는 상황.
관건은 새 멤버 육중완이 시청자들에게 기대만큼의 웃음을 줄 수 있는가다. '무한도전'에서 보였던 강렬한 이미지는 그런 그에게 득이 될수도 부담이 될수도 있다. '무한도전' 때보다 더한 뭔가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흐지부지하게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할 수도 있다. 반면 '무한도전'의 이미지를 이어가되 '나 혼자 산다'에서만 보여줄 수 있는 더 내밀하고도(?)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다면 육중완의 출연은 '신의 한 수'가 될 수도 있다.
육중완의 출연이 '나 혼자 산다'에 큰 힘을 줄 수 있을지 기대감을 모은다. '나 혼자 산다'는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2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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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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