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KeSPA 회장, 불법 베팅사이트와 전쟁 선포..."클린 e스포츠 조성하겠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4.03.13 18: 44

“이번 일을 반면교사로 삼아, 클린 e스포츠를 더욱 강력하게 대처하겠다”.
전병헌 한국e스포츠협회 회장이 전 AHQ 소속 프로게이머 천민기의 양심고백 및 자살시도 사건과 관련해 유감의 입장을 밝힌 뒤 클린e스포츠를 향해 사설 토토와 같은 불법 배팅사이트와 전쟁을 선포했다.
한국e스포츠협회 전병헌 회장은 13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SK텔레콤 LOL 마스터즈’ 2014시즌 CJ와 IM경기에 앞서 '피미르' 천민기 투신 사건과 관련된 한국e스포츠협회의 공식입장을 밝혔다.

전병헌 회장은 “전 AHQ 코리아는 협회 소속 팀이 아닌 아마추어 팀이었지만 다만 협회가 동사건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은 협회 소속 선수가 아니라 하더라도,  e스포츠 전체 선수의 권익을 보호하는 것이 협회의 공적책임이자 의무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라며 “협회는 동 사건에 대해서 대응팀을 구성하였고, 김종성 팀장은 현재 부산 병원에서 선수 건강과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라고 초기 대응에 대해 밝혔다.
이어 전회장은 “동 사건의 당사자는 다행히도 생명에 지장은 없으나, 치료와 안정에 다소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확인했다. 김종성 팀장은 라이엇과 협의하여 당사자가 완치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업무와 동시에 향후 사회로 복귀하는데 있어서 멘토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전병헌 회장은 사건 경과를 조사한 과정을 설명했다. “협회는 전 AHQ 코리아 소속 선수를 직접 대면하여 진술을 듣고, 당시 경기 동영상 등을 분석하여 1차적인 진상조사를 마쳤으며, 조사 결과 감독에 의한 선수 약취, 공갈, 협박, 사기 정황을 확인하였고, 관계 업체에 대한 업무방해 혐의까지 적용 가능한 것으로 판단하여 위 모든 사안에 대해서 전 AHQ 코리아 감독을 피의자로 하는 형사고발을 진행하고 있다”
전 회장은 “협회는 후속적인 대처로 그 동안 협회 울타리 밖에 있고, 재정이 열악한 아마추어 클럽팀을 재정적으로, 시스템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라이엇게임즈와 함께 방법을 찾아나갈 것이며, e스포츠 전ㆍ현직 선수들이 언제든 열린 마음으로 협회를 찾아 상담을 받고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어 나가겠다”면서  “협회는 앞으로 ‘클린e스포츠 환경 조성을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전병헌 회장은 “협회소속 팀은 아니었으나, e스포츠 공적기관으로서 가지고 있는 책임과 의무가 있기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 협회는 향후 피의자에 대한 형사고발을 비롯해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할 것이며, 전ㆍ현직 e스포츠 선수들에게는 보다 열린자세로 멘토역할을 할 수 있는 협회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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