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온아(26, 인천시청)가 무난한 복귀전을 치렀다. 김온아의 복귀는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있는 여자핸드볼대표팀에게도 희소식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진다.
김온아는 13일 대구 시민체육관에서 열린 2014 SK 핸드볼 코리아리그 부산 BISCO와의 여자부 경기에 교체 투입, 어시스트 6개(1스틸)로 팀의 35-19 승리에 힘을 보탰다.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가다.
이날 김온아의 투입 시기는 절묘했다. 4-7로 팀이 밀리면서 흐름을 부산에 내주고 있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김온아가 들어가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센터백 김온아는 친동생 김선화와 원선필의 골을 연속해서 어시스트, 6-7로 점수차를 좁혔다. 센터백의 가장 큰 임무는 팀내 득점을 원활하게 만드는 것. 그만큼 김온아는 자신의 포지션에 충실했다. 특히 팀원들에게 고른 득점 찬스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여전한 경기감각을 스스로 증명해 보였다.
김온아는 지난 2012년 7월 런던올림픽 첫 경기였던 스페인전에서 무릎을 다쳐 수술대에 올랐다. 오른 무릎 대퇴인대 파열에 의한 접합 수술 후 작년 7월, 11개월만에 코트로 복귀해 기대를 모았던 김온아였다. 그러나 다시 시련을 맞았다. 수술 부위에 염증이 생겨 작년 10월 전국체전 결승전을 끝으로 재수술, 다시 재활에 매달려야 했다. 이번 복귀는 5개월 만이다.
김온아는 경기 후 "처음 수술 후 1년을 쉬었다가 뛰었을 땐 공백기가 있어 부담이 됐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통증이 없어 좋다"면서 "체력적인 부분이나 코트 적응만 한다면 정상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특히 "우선 팀의 리그 우승 탈환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다할 것"이라는 김온아는 "대표팀의 일원으로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따는데 기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목표를 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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