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활약' 주희정, "내 역할은 분위기 반전"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03.13 21: 42

"내 역할은 분위기 반전".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13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서 김선형(19점)의 활약에 힘입어 84-73으로 승리했다. 1차전서 승리를 거둔 SK는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이날 주희정은 2쿼터에 투입됐다. 식스맨이지만 폭발적이었다. 22분여를 뛰면서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주희정은 "식스맨은 경기에 들어가면 팀이 어려울 상황서 분위기 반전이 목적이다. 6강 플레이오프 첫 경기서 반전을 만들어서 2쿼터 부터 편하게 경기를 펼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쿼터서 공격 욕심을 낸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벤치에서 볼 때 터닝 포인트가 필요해 보였다. 공격 욕심 보다는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 시도했다"면서 "첫번째 슛이 오픈 찬스가 나와서 자신있게 시도했다. 김선형의 체력안배를 위해서 노력했다. 그래서 쉽게 이긴 것 같다. 림에 맞았을 때 들어갈 것 같았다. 첫번째가 들어가지 않았어도 자신있게 시도하려고 했다. 운좋게 맞아 떨어진 것 같다"고 전했다.
2쿼터서의 활약이 이날 승부를 결정지었다. 주희정은 2쿼터서 9분 11초간 뛰면서 11점을 기록했다. 3점슛 3개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켰다. 상대 가드진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중요한 순간에 투입되어 김선형과 경기를 이끌었다.
그는 후배들에 대해 "김선형, 변기훈 등 굉장히 잘해주고 있다. 어린 선수치고 잘해주고 있다. 김선형은 매 경기에 공략을 하라고 말해주고 있다. 그 판단만 잘한다면 더 지금보다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며 칭찬한 뒤 "선수니까 뛰고 싶은 것은 당연하다. 선형이나 기훈이가 뛰는 것이 우선이다. 안될 때 분위기 반전이 나의 몫이다. 혼자 스스로 준비를 하고 있다. 큰 걸 잡기 위해서는 내 욕심을 버리고 팀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주희정은 "오늘같은 경기를 봤을 때 상대보다 턴오버가 많았다. 2대2 경기에 준비를 많이 했다. 심스와 헤인즈의 2대2는 다르다. 선수들이 착각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심스를 향해 띄워야 할 패스를 헤인즈에게도 한다"며 "크게 앞서다 보니 안이한 모습이 보였다. 6강 플레이오프라 긴장도 많았다. 그래서 턴오버가 많이 나온 것 같다. 우리는 오리온스가 목표가 아니다. 챔프전을 위해 모비스라는 큰 산을 넘어야 한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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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학생체=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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