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엔투스, '부활 찬가' 프로스트 내세워 IM 제압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4.03.13 22: 16

아직 완벽하지도 비틀거릴 때도 있지만, 그들의 저력은 끝을 알 수 없었다. 대대적인 리빌딩을 끝마친 CJ 프로스트가 '롤 마스터즈'서 짜릿한 부활찬가를 부르면서 CJ 엔투스에 귀중한 1승을 선사했다.
CJ 프로스트는 지난 12일 '롤챔스' 마이더스 피오전 완승에 이어 '롤 마스터즈'서 승리 행진을 이어가면서 리빌딩 완성의 마침표를 찍기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갔다. 프로스트의 활약에 힘입어 CJ 엔투스는 13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진 'SK텔레콤 LTE-A 롤 마스터즈(이하 롤 마스터즈)' 2014시즌 IM과 경기서 2-1 승리를 거뒀다. 시즌 2승째(1패 득실 +1)를 올리는 순간이었다.
최근 반년 동안 CJ 프로스트는 최악의 시련에 시달려왔었다. '클템' 이현우 '빠른별' 정민성 '헬리오스' 신동진 등 팀의 간판선수들의 은퇴하거나 이적하면서 강도높은 리빌딩을 진행했지만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하면서 지난 롤챔스에서는 창단 이후 처음으로 4강 진출에 실패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롤 마스터즈는 악몽의 마침표를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고, 전통의 LOL 명가 CJ 프로스트의 희망을 다시 볼 수 있는 자리였다.
리빌딩의 성과는 1세트부터 확인할 수 있었다. 유리했던 경기를 무리한 한 타 싸움의 완패로 패배직전 까지 몰렸던 프로스트는 3억제기가 모두 밀린 최후의 순간, 집중력을 쥐어짜내면서 IM 2팀을 벼랑 끝으로 내몰아 버렸다.
3억제기가 모두 깨지면서 쏟아져 나온 상대의 수퍼미니언도 감당하기 버거운 순간 '스위프트' 백다훈이 기막히게 리신킥으로 원딜을 이승민을 걷어차내면서 한 타에서 대승을 거뒀다. 여세를 몰아 CJ 프로스트는 상대 본진을 정리하면서 그림 같은 역전극에 마침표를 찍었다.
형제팀 블레이즈가 2세트를 내주며 분위기를 반전하기 위해 다시 출격한 3세트. 상대는 2세트서 블레이즈를 격파한 IM 1팀. IM 1팀은 CJ 블레이즈 실수를 놓치는 않는 꼼꼼함으로 프로스트와 마찬가지로 역전승을 거두면서 승부를 마스터즈 매치로 몰고 갔다.
승패가 결정나는 운명의 3세트는 그야말로 막상막하였다. 42분까지 챔피언 킬 수, 글로벌 골드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접전이 펼쳐졌다. 42분 경 벌어진 내셔남작 싸움에서 '스위프트' 백다훈이 환상적인 바론 스틸에 성공하고, 징크스를 잡은 '스페이스' 선호산이 절묘한 화력지원이 어울어지면서 상대 챔피언들을 쓰러뜨렸다.
승기를 잡은 프로스트는 곧바로 본진을 정리하고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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