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온 4강 기회, 김경문의 노림수는?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03.14 06: 02

“우리팀에 올해는 기회다.”
NC 다이노스의 올해 목표는 가을야구다. 시무식부터 스프링캠프를 거치면서 선수단은 개인 성적에 앞서 4강이라는 목표를 우선순위로 꼽았다. 사령탑 김경문 감독 또한 올해를 팀이 도약할 수 있는 적기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 가운데 외국인 혜택이 가장 중요한 요소다.
NC는 신생팀에 주어지는 혜택에 따라 1군 2년차 시즌인 올 시즌까지 외국인 선수를 다른 구단보다 한 명 더 보유할 수 있다. 이에 따라 NC는 외국인 선발 투수 3명에 타자 한 명으로 올 시즌 외국인 선수를 구성했다. 

특히 외국인 투수 3명을 모두 선발로 꾸려 지난 시즌 신인왕 이재학과 함께 막강한 선발진을 갖추게 됐다. 찰리 쉬렉과 이재학, 에릭 해커가 시범경기를 통해서 건재를 과시했다. 새얼굴 태드 웨버도 낙차 큰 커브를 앞세워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는 말처럼 투수는 야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그 가운데 6이닝 이상 꾸준히 호투할 수 있는 선발투수를 확보한 것은 팀에서 작지 않은 의미를 지닌다. 외국인 투수를 한 명 더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은 큰 혜택이다. 
김경문 감독 또한 이 부분을 잘 알고 있다. 김 감독은 시범경기 둘째 날 “올해 NC에 (선발)투수 한 명 더 있다는 게 우리팀에 기회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팀 성적이 어려우면 내년에는 더 쉽겠냐”고 말하며 올 시즌에 성적에 대한 중요성을 말했다.
올해 NC는 지난해보다 다양한 카드를 확보하며 선수층을 두껍게 했다. 이종욱과 손시헌이 FA를 통해 가세했고 박명환은 불펜에서 재기를 꿈꾸고 있다. 불펜과 야수부분에서 지난해보다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이 많아진 게 장점이다. 여기에 외국인 선발 투수 3명을 가용할 수 있는 것. 올 시즌은 분명 기회가 아닐 수 없다.
나아가 9개 구단 모두 전력이 엇비슷한 것도 NC에 호재다. 절대 강자라고 불릴만한 팀이 없다. 통합 3연패를 차지한 삼성도 오승환의 부재가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미지수다. 탄탄한 4선발과 내외야 보강에 성공한 NC가 올 시즌 찾아온 기회를 잡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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