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샤를 합시다’ 윤두준이 한층 내공 깊어진 연기력을 입증했다.
윤두준은 지난 13일을 마지막으로 총 16주간 방송된 tvN 목요드라마 ‘식샤를 합시다’를 통해 1인 가구의 공감을 끌어내는 자연스러움과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방송 초반에 ‘식샤를 합시다’는 먹방 드라마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매회 두 번 이상 먹음직스러운 음식이 등장했고, 배우들은 마치 음식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듯 과장된 표정으로 온갖 가지 요리를 흡입했다. 윤두준이 맡은 구대영 역은 음식에 대한 일가견이 있는 인물이었다. 그는 짜장면, 피자, 비빔밥 등 모든 음식에 대해 매번 자세하게 설명하며 음식 자체에 대한 굉장한 애정을 표했다. 물론 먹는 표정도 일품. 그의 연기는 야심한 밤 다이어트의 적이 될 정도로 리얼했다.

하지만 ‘식샤를 합시다’는 사실 먹방 보다는 1인 가구의 공감 드라마였다. 오피스텔에서 혼자 살고 있던 대영은 트레이닝 복을 입고 어슬렁어슬렁 대며 마치 홀아비 같은 분위기 마저 풍겨댔다. 집안에는 그럴싸한 가구도 없었고, 바닥은 늘 쓰레기투성이였다. 혼자 사는 남성의 표본을 보여준 듯한 윤두준의 연기를 보면 마치 비스트 윤두준과는 다른 사람처럼 보이기도 했다. 그만큼 대영 역은 윤두준에게 의외로 꼭 맞았고, 그의 연기는 기대 이상으로 자연스러웠다.
대영은 얄미우면서도 미워할 수 없는 매력적인 캐릭터였다. 그는 뭐든 좋을 대로 하는 능청스러운 면을 모이는가 하면, 옆집 혼자 사는 이수경(이수경 분)이나 윤진이(윤소희 분)가 곤란한 상황에 몰리면 가족처럼 나서서 도와주기도 했다.
‘식샤를 합시다’에서 윤두준의 매력은 이 외에도 다방면에서 나타났다. 마지막 방송에서 대영은 수경과 달콤한 로맨스를 선보여 보는 이를 설레게 했다. 늘 무심한 듯 보이다가도 필요할 때 ‘짠’ 하고 나타났던 그는 수경에게 독특한 깁스 프러포즈를 하며 방송을 마무리, 연하남의 달달하면서도 귀여운 매력을 남김 없이 발산했다. 코믹, 먹방, 액션 등 ‘식샤를 합시다’를 통해 여러 장르의 연기를 선보인 윤두준은 로맨스 역시 무리 없이 연기해냈다.
‘식샤를 합시다’는 공감과 힐링을 함께 선사한 담백한 드라마였다. 매회 1인 가구의 고충을 표현하면서, 그 안에 스릴과 멜로적 요소도 함께 담았다. 윤두준은 이수경과 함께 스토리의 중심에서 여러 사건들을 풀어가고, 또 연상연하 커플 로맨스를 차근차근 진행하며 목요일 밤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감동을 선사했다.
‘식샤를 합시다’는 윤두준을 키워냈고, 윤두준 역시 ‘식샤를 합시다’에 크게 기여했다. 앞으로 계속해서 성장할 그의 연기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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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샤를 합시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