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드라마 '쓰리데이즈'에서 손현주의 위치가 애매해졌다. 장현성에게 저격 당한 선의의 희생양이라고 그려졌던 손현주가 과거 반역을 꾀했다는 혐의를 받게 됐다. 하지만 손현주는 결백을 주장하고 있어, 진실은 무엇인지 관심을 끈다.
지난 13일 방송된 '쓰리데이즈'에서는 대통령 이동휘(손현주 분)이 과거 북파 잠수함 사건을 계획해 진행한 주범으로 지목되는 과정이 담겼다. 현재 대통령은 비밀리에 외출을 했다 교통사고를 당해 한 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황. 이런 가운데 이동휘가 운영했던 '모비자산 운용사의 자산금 출처를 조사하던 특검팀에서는, 이동휘가 저지른 국가내란죄에 해당하는 중대 범죄 행위 포착했고, 정부 기관의 힘이 미치지 않는 새벽에 이 사실을 기습 발표했다.
특검팀은 "1980년대 동해 양진리 앞바다에서 북쪽 잠수함이 발견됐다. 양진리 사건이 북측의 일방적인 도발로 정리됐지만 누군가의 치밀한 계획으로 진행된 계획 범죄였다. 그 사람은 당시 미국 팔콘사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던 이동휘 대통령이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사건은 경호실장 함봉수(장현성 분)가 이동휘에게 원한을 품게된 계기. 당시 잠수함 사건에 동원됐던 함봉수는 이를 통해 이동휘에게 분노의 감정을 갖게 됐고, 결국 대통령 암살 시도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동휘는 의식이 혼미한 가운데 에서도 "거짓말"이라며 결백을 주장했다. 특히 그는 사고를 당하기 전 경제수석과 "양진리 사건 일으킨 사람 거대 권력이 됐고, 사회적 존경까지 받고 있다. 내가 두려운 건 그것이다. 그 사실을 알리지 못할까봐 두렵다"고 말했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뒷이야기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암시하는 부분이다.
여기에는 '기밀문서 98'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태경(박유천 분)은 특검팀 검사와 만나 '기밀문서98'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태경은 "지금 이 특검에 '기밀문서 98'이 관련이 있는 것이냐"고 물었고, 특별검사는 얼굴이 한껏 굳은 채로 "당신이 그걸 어떻게 알았지?"라며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기밀문서98'은 '쓰리데이즈' 첫 회부터 등장해 궁금증을 자아냈던 터. 기주가 교통사고를 당해 사망하기 전 마지막으로 한 말이 "문서(기밀문서98)를 부탁한다"는 것이었다. 동휘 역시 기주가 죽은 후 태경을 찾아와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 남긴 것이 없었냐"며 '기밀문서98'를 향방을 물었다.
즉, 기밀문서 98은 '쓰리데이즈'의 미스터리를 푸는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이동휘가 선인지 또는 악인지를 가름하는 근거가 될 전망이다.
한편 '쓰리데이즈'는 전용 별장으로 휴가를 떠난 대통령이 세 발의 총성과 함께 실종되고 사라진 대통령을 찾아 사건을 추적하는 경호원의 긴박한 내용을 그린 작품. 박유천, 손현주, 박하선, 소이현, 장현성, 윤제문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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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리데이즈’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