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풀린 오승환, 본격 실전 모드 돌입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3.14 06: 28

시즌에 맞춰 착실히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는 오승환(32, 한신)이 본격적인 실전 모드에 들어간다. 예고 등판이 아닌 상황에 따른 투입, 그리고 연투 능력 등 시즌에 준하는 일정이 이어진다.
한신의 새 수호신으로 각광받고 있는 오승환은 지금까지 무난한 시즌 준비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2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히로시마와의 경기에서도 그 징조가 나타났다. 비록 팀이 뒤지고 있었던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세이브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최고 151㎞의 공을 던지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상대 타자들을 압도하는 구위였다.
이런 오승환은 이제 실전 대비 태세에 들어간다. 오승환은 지금까지 등판이 예고되어 있었다. 8일 니혼햄전, 12일 한신전이 그랬다. 그러나 앞으로는 예고 없이 상황에 맞춰 등판하게 될 전망이다. 는 14일 나카니시 투수코치의 말을 인용, “오승환의 향후 시범경기 등판은 세이브 상황, 혹은 1점차 뒤지고 있는 경기로 한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경기 양상을 보고 오승환의 투입을 결정하겠다는 의미다. 이 상황이 만들어지면 곧바로 마운드에 오른다. 팀 성적에 따라 연투를 할 수도 있다. 어차피 시즌에 들어가면 마주쳐야 할 상황이다. 미리 경험해보고 들어간다는 점은 나쁘지 않다.
워낙 경험이 풍부하고 연투는 물론 1이닝 이상 투구도 가능한 오승환이다. 스스로에는 큰 문제가 없을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최근 한신의 상황이다. 한신은 시범경기에서 최악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13일까지 1승8패1무를 기록, 최하위에 처져 있다. 만약 한신이 오승환의 등판 상황을 만들어주지 못한다면 시범경기 등판 일정이 꼬일 가능성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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