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타이거즈 수호신 오승환(32)이 등판 전 잠을 통해 컨디션을 조정하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14일 일본 에 따르면 오승환은 과거 삼성 라이온즈 마무리시절부터 이른바 ‘수면 조정법’을 통해 컨디션을 관리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쉽게 말해 등판하기 전 쪼개서 잠을 잤던 것이다. 1이닝을 던지는 마무리 투수 특성상 경기 중반까지는 잠을 청하며 컨디션을 관리한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오승환은 삼성 시절 5회까지 구단 버스 안에서 잠을 잔 이후 마운드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는 “한국에서는 대구구장 락커룸이 좁았기 때문에 경기 중반까지 구단 버스에서 대기해 편안하게 자고 있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는 수면으로 컨디션을 조정한 사례를 덧붙였다. 과거 한신 에이스로 뛴 에나쓰 유타가가 주인공. 1968년 사와무라상을 수상하기도 한 유타카도 니혼햄 시절 구장 내 의무실에서 5회까지 깊이 잠들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나카니시 키요오키 한신 투수코치는 를 통해 “마무리투수는 5회까지 클럽 하우스에서 불펜으로 내려오지 않는다. 그러니까 (오승환에게) 맡긴다. 한국에서도 결과를 남기고 온 투수다”라고 오승환에 대해 신뢰를 표현했다.
그러면서 는 단시간 수면의 이점도 설명했다. 15~30분 가량의 수면이 집중력과 사고력 향상에 효과적이라는 것. 20분의 수면은 8시간 분량의 스태미너를 분출해 스트레스 호르몬의 저하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그 양키스 C.C. 사바시아도 선발 등판 전 수면을 취하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한편 오승환은 시범경기를 통해 150km 이상의 공을 뿌리며 서서히 정규리그에 대비하고 있다. 돌직구의 위력과 마운드에서 흔들리지 않는 오승환의 모습은 '잠'에서 나왔는지도 모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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