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출신의 베테랑 내야수 지미 롤린스(36,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감독에게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했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14일(한국시간) 롤린스가 품고 있는 불만을 그대로 전했다. 롤린스는 소속팀 라인 샌버그 감독의 방침에 전적으로 불만을 갖고 있다. 팀의 간판인 자신이 어떠한 설명도 듣지 못한 채 벤치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롤린스는 14일 뉴욕 양키스전은 물론 최근 팀의 시범경기 라인업에서 매번 제외되고 있다. 롤린스는 찰리 매뉴얼 전 감독은 자신을 라인업에서 뺄 때마다 항상 이야기를 해줬다며 샌버그 감독은 자신에게 아무런 설명 없이 벤치에 앉혀두고 있다는 불만을 꺼냈다. 롤린스는 이를 특이한 상황이라고 표현했다.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스타 내야수 출신인 샌버그 감독은 롤린스의 자리인 유격수 위치에 프레디 갤비스를 쓰며 긍정적인 태도와 팀에 가져오는 에너지를 칭찬하고 있다. 하지만 롤린스에 대해서는 ‘노 코멘트’로 일관하고 있다.
롤린스가 이렇게 강력한 자세로 샌버그 감독의 정책에 반기를 든 것은 주전 위치를 위협받아 이번 시즌은 물론 다음 시즌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롤린스는 이번 시즌 434차례 이상 타석에 들어서면 다음 시즌 옵션이 실행돼 2015년 연봉으로 1100만 달러(약 118억)를 받을 수 있다.
공수를 겸비한 내셔널리그 정상급 유격수 롤린스는 지난해까지 통산 타율 .269, 199홈런 425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올스타에 3차례 선정되고 골드글러브도 4번이나 받은 롤린스는 지난 2007년에는 내셔널리그 MVP에도 오른 바 있다. 통산 2175안타로 은퇴 전까지 샌버그 감독의 안타 기록(2386개)을 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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