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왕에 대한 욕심은 없다. 다만 팀 우승과 신인왕, 아시안게임을 목표로 하겠다."
'대학 최대어'라는 수식어는 곧 'MVP'라는 현실이 되고 있다. 신인 이현식(22, 웰컴론)이 '1라운드 MVP'로 이름을 올리며 무서운 질주를 거듭하고 있다.
이현식은 13일 대구 시민체육관에서 열린 2014 SK 핸드볼 코리아리그 상무 피닉스와의 남자부 경기에 선발 출전, 팀의 28-27 짜릿한 1점차 역전승에 디딤돌을 마련했다. 이날 이현식은 전반에만 5골을 몰아쳐 단숨에 득점 부문 2위로 올라섰다. 1위 윤시열(두산)과는 단 1골차. 언제든 득점왕 경쟁이 가능해졌다.

'대학 최대어'라는 수식어로 올 시즌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이현식이었다. 그러나 쟁쟁한 선배들이 버티고 있는 실업무대에서 부담감을 떨쳐내고 실제 성적을 올리는 예는 쉽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이현식의 가치는 '신인' 이상이라 할 수 있다. 더욱이 이현식의 능력은 단순히 개인에만 맞춰져 있지 않다. 직접적으로 팀에 공헌하고 있는 신인이라는 점에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우선 이현식의 득점은 순도가 높다. 득점 2위지만 슛 성공률에서는 71.43%(35개 중 25개 성공)를 기록, 61.90%(42개 중 26개 성공)의 윤시열을 압도하고 있다. 이는 곧 동료들에게 '이현식의 슛은 성공한다'는 신뢰감을 줄 수 있다. 이는 자신에게도 자신감이 된다.
또 이현식은 4개의 스틸을 기록해 이 부문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6개로 1위에 올라 있는 정대근(상무)과는 2개차. 그만큼 부지런하게 뛰고 있으며, 득점으로 바로 직결되는 스틸인 만큼 팀 승패에 직접 공헌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 이현식은 4경기 중 2경기에서 MVP에 선정됐다.
이런 이현식의 활약은 "우승"을 외치는 웰컴론이 이번 시즌 승승장구 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첫 경기에서 충남체육회에 패하며 체면을 구겼던 웰컴론은 14일 현재 개막 4연승(승점 20)을 질주하고 있다.

이현식은 경기 후 "감독님께서 '신인이라고 경기 중 선배들에게 주눅들지 말라. 니 실력대로 뛰어라'며 자신감을 불어넣어주신다"면서 "장점인 슈팅을 살려 팀이 항상 승리하는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실력은 다들 비슷한 만큼 팀 분위기에 따라 그날 승패가 결정되는 것이 대학과는 다른 실업 무대 같다. 노련미와 힘도 대학과는 분명 다르다"고 신인으로 느끼는 실업을 설명하기도 했다.
"신인이다보니 아직 팀 동료들과의 연계플레이에 더 집중해야 한다"며 투지를 보인 이현식은 "MVP나 득점왕에 대한 욕심은 없다. 다만 한 번 뿐인 신인왕은 받고 싶다"면서 "팀 우승에 도움이 되고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기회를 갖는 것이 목표"라고 패기있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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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핸드볼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