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돌’ 엘, 요건 몰랐지? 돌직구 길비서의 매력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4.03.14 10: 18

MBC 수목드라마 ‘앙큼한 돌싱녀’에서 갑(甲) 중에 갑인 비서 길요한을 연기하는 인피니트 멤버 엘이 시청자들에게 빵빵 터지는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엘은 현재 이 드라마에서 벤처사업으로 성공한 차정우(주상욱 분)의 그림자 같은 비서 요한을 연기하는 중. 요한은 똑부러지는 일솜씨와 함께 잘생긴 외모, 그리고 정우와의 친분과 약간의 ‘돌+아이’ 기질로 들이대는 말솜씨의 소유자다. 드라마 속 먹이사슬에서 최상위 포식자라고 여겨질 만큼 두려운 사람이 없는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다.
정우의 비서이기 때문에 언제나 곁을 지키는 인물. 때문에 정우와 전 부인 나애라(이민정 분)와의 과거를 모두 알고 있고, 동시에 정우의 상처와 애라에 대한 미련도 파악하고 있다. 정우의 의중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무심한 듯 정곡을 찌르는 말투로 극의 재미를 살리는 역할이다.

애라가 출연하는 짝짓기 프로그램 ‘짝꿍’을 틀어놓아서 정우의 속을 뒤집기도 하고, 자꾸만 애라를 돕는 정우에게 “신경 쓰셨나봐요”라고 돌직구를 날리는 것은 기본이다. 자신의 마음을 들켜서 발끈하는 정우에게 “누가 뭐래요? 괜히 찔려서 그래”라고 맞대응하며 정우와 애라의 이혼 후 혼란스러운 감정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잘생긴 얼굴로 싱글벙글한 채 쏘아대는 돌직구는 ‘길비서’ 엘의 매력. 정우와 애라가 다시 재결합하는 과정에서 상당히 큰 조력을 할 것으로 예상돼서 이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에게 귀여운 큐피트로 사랑받고 있다.
엘은 지난 해 SBS ‘주군의 태양’에서 소지섭의 아역을 연기하며 연기자의 길도 병행하는 중이다. 빼어난 외모와 대중적인 인기를 갖추고 있는 그가 드라마에 출연하며 차곡차곡 연기력을 쌓고 있다. 아직은 연기자로서의 다소 미흡한 부분도 보이는 것도 사실이지만 점점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에 연기력을 가다듬는 문제는 시간이 해결해 줄 것으로 보인다.
분명한 것은 엘이 ‘앙큼한 돌싱녀’에서 감초 역할을 무난하게 수행하며 주상욱과의 남남커플 묘미를 잘 살려내고 있다는 점. 이미 주상욱과 엘에게는 남남커플이라는 의미의 '브로맨스' 별명이 붙어버렸다. 일단 이 드라마에서 빠져나올 수 없는 매력을 발산 중인 엘이 앞으로 연기자로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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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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