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히트’ 카노, 시범경기 6할대 맹타 과시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03.14 11: 37

시애틀 매리너스로 둥지를 옮긴 강타자 로빈슨 카노(32)가 시범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카노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캇데일의 솔트 리버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이날 카노의 활약이 뒷받침되며 시애틀은 애리조나에 6-3으로 승리했다.
연일 맹타를 과시하고 있는 카노는 이날도 확실한 중심타자 역할을 했다. 멀티히트를 해냈음에도 타율이 떨어졌다는 점, 그리고 떨어진 타율이 .609(23타수 14안타)라는 것은 이번 스프링 트레이닝 기간에 카노의 방망이가 얼마나 뜨거운지를 보여주고 있다.

로빈슨 카노는 현역 최고의 공격형 2루수다. 통산 타율이 .309에 달하고, 데뷔 이후 줄곧 뉴욕 양키스에서 뛰며 지난 4년간 매년 아메리칸리그 올스타에 선정되고 2루수 부문 실버슬러거를 휩쓸었다. 또한 4년 연속으로 리그 MVP 투표에서 6위 이내에 든 슈퍼스타다. 이번 FA 시장에서도 최대어 중 하나였던 카노는 시애틀과 10년 2억 4000만 달러(약 2571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공수에 걸친 카노의 능력을 감안한다 해도 큰 금액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지만, 카노는 시범경기부터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주위의 우려를 기대로 바꿔놓고 있다. 양키스 시절과 마찬가지로 카노의 타격은 같은 포지션의 다른 팀 선수들에 비해 압도적이다.
의욕도 대단하다. 카노는 “개막전에 맞춰 준비하기 위해 최대한 타석에 많이 들어서고 싶다”며 대우를 받은 만큼 팀에 도움이 되겠다는 자세를 보였다. 시애틀의 로이드 맥클랜든 감독도 “얼마 쉬더니 뛰고 싶다고 하더라”라는 말로 솔선수범하는 카노의 태도를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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