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감독, "아담? 한국이 더 안전해"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3.14 12: 30

최근 한국 생활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밝혀 구설수에 오른 전 NC투수 아담 윌크의 발언에 대해 반박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에서 오랜 기간 코치 생활을 한 이만수 SK 감독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감독은 14일 목동 넥센전을 앞두고 아담의 발언이 화제로 떠오르자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 감독은 "아담이 이상한 이야기를 했다고 들었다"라면서 "안전? 미국보다 한국이 더 안전하다"라며 아담의 발언을 일축했다.
아담은 지난 1일 피츠버그 지역 언론인 트립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좋은 경험은 아니었다"라고 한국 생활을 총평했다. 안전 문제도 거론했다. 아담은 "언제나 불안했다. 그래서 전시에는 배를 타고 일본으로 도망갈 준비를 해둬야 했다”며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은 전쟁에 대해 생각하지도 걱정하지도 않는 일이었다"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휴전 상태인 한반도 안전 문제를 걸고 넘어진 것이었다.

그러나 이 감독은 이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총기 소지가 허용된 주가 더러 있는 미국이 오히려 더 위험다는 것이다. 이 감독은 "미국에 있을 때 저녁에는 집 바깥으로 나가지 못했다. 어떨 때는 한 흑인이 나한테 달려와 깜짝 놀랐을 때도 있었다. 알고 보니 '담배를 달라'라는 것이었다. 없다고 하니 그냥 갔는데 놀랐었다"라면서 이런 일이 비일비재할 수 있음을 이야기했다.
미국이 선진국이긴 하지만 치안의 사각지대는 존재한다. 주로 빈곤층 지역에서는 이런 문제가 더 심각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인종 간의 갈등도 많이 남아 있다. 이 감독은 이런 사실을 지적한 것이다. 결국 자신의 부진에 대한 핑계를 대기 위해 한국의 상황과 문화를 이용했다는 것이 야구계의 일반적인 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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