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 이흥련과의 호흡이 아주 좋았다".
릭 밴덴헐크(삼성)의 완벽투가 빛났다. 밴덴헐크는 1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무실점(2피안타 1탈삼진) 완벽투를 뽐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0km.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효과적으로 섞어 던졌다. 삼성은 선발 밴덴헐크의 완벽투를 앞세워 LG를 5-2로 꺾었다. 시범경기 2승째.
밴덴헐크는 "직구와 변화구 모두 만족스럽다. 포수 이흥련과의 호흡이 아주 좋았다"고 첫 등판 소감을 전했다.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외국인 투수 J.D. 마틴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마틴이 하루 빨리 복귀했으면 좋겠다. 그가 돌아와야 팀 전력이 강해진다"고 동료의 쾌유를 진심으로 바랐다.

현재 컨디션은 80%. 그는 우리말로 "컨디션 좋아요"라고 또박또박 말했다. 삼성은 시범경기를 앞두고 마운드 흙을 바꿨다.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뛰었던 밴덴헐크에게는 익숙한 스타일. 그는 "마운드 상태가 아주 좋다"고 엄지를 세웠다.
한편 류중일 삼성 감독은 경기 후 "전반적으로 비 때문에 경기를 많이 치르지 못해 투구 밸런스가 좋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밴덴헐크에 대해서는 "오키나와 2차 캠프에 비해 좋아졌지만 아직 100% 컨디션은 아니다"고 외국인 에이스의 구위 향상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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