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가 또 불펜에 발목을 잡혔다.
NC는 14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한화와 시범경기에서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13일 경기에서 7회 2-2 강우콜드에 이어 2경기 연속 무승부. 무엇보다 김경문 감독이 기대를 걸고 있는 베테랑 투수들이 불펜에서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웠다.
NC는 선발 찰리 쉬렉이 4⅔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고 148km 강속구를 던지며 힘으로 제압했다. NC도 1회 김종호의 안타와 도루, 에릭 테임즈의 적시타로 뽑아낸 1점을 5회까지는 잘 지켰다.

그러나 불펜이 가동되자 리드는 오래 가지 못했다. 6회 박명환이 마운드에 올랐지만 1사 후 정근우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은 뒤 최진행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1-1 동점이 되고 말았다. 박명환은 1이닝 2피안타 1실점.
NC는 7회초 이상호의 적시 2루타로 다시 리드를 잡았으나 7회말 구원등판한 손민한이 2사 후 펠릭스 피에에게 우중월 솔로 홈런을 맞으며 다시 한번 동점을 내줬다. 손민한은 나머지 3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웠지만 홈런 한 방이 아쉬웠다.
올해 NC의 가장 큰 고민은 불펜에 있다. 아직 시범경기에서 승리를 신고하지 못한 채 3패1무를 기록 중인데 불펜 난조 영향이 컸다. 8일 롯데전에서 불펜이 6~7회 4실점했고, 9일 롯데전에는 불펜투수들이 5이닝 동안 12실점을 허용했다. 11일 LG전 역시 불펜이 5이닝 5실점으로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베테랑들이 불펜의 해답이 되어주지 못해 고민이 더욱 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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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