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28, 볼티모어)이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앞둔 심정을 밝혔다.
윤석민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볼티모어선과 인터뷰서 “흥분된다. 결과를 내기보다는 마운드에 오른 기분, 공을 던지는 기분을 느껴보고 싶다”고 말했다. 윤석민은 오는 16일 뉴욕 양키스와 시범경기를 통해 첫 번째 미국무대에 나설 예정이다.
이어 윤석민은 첫 상대가 메이저리그 최고 명문팀 뉴욕 양키스인 것을 두고 “양키스는 그저 또 다른 팀, 상대팀일 뿐이다. 똑같은 결과를 내기를 바란다. 나는 단지 나가서 던질 뿐이다”고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 양키스는 파나마 시범경기를 위해 팀을 둘로 나눈 상태다. 프랜차이스 스타 데릭 지터와 에이스 CC 사바시아, 알폰소 소리아노, 브렛 가드너, 카를로스 벨트란 등이 파나마로 떠난다. 하지만 제이코비 엘스버리, 스즈키 이치로, 마크 테세이라, 켈리 존슨, 프란시스코 서벨리 등은 플로리다에 남아있다. 이대로라면 윤석민과 이치로의 한일전이 펼쳐질 확률이 높다.
윤석민은 볼티모어와 계약이 늦어지고 비자 발급까지 연기되면서 거의 5개월 만에 실전에 나선다. 이를 의식한 듯 윤석민은 “매번 투구하기 전에는 그렇지만 이번에도 좀 긴장 된다. 하지만 똑같을 것이다. 괜찮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윤석민은 지난 2월 19일 볼티모어 구단 입단식을 통해 3년 575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2015시즌과 2016시즌에는 마이너리그행 거부권이 있으나 올 시즌에는 거부권이 없다. 때문에 시범경기서 맹활약하지 못할 경우, 2014시즌을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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