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축구'vs'무공해축구', 첫 승 쟁탈전 승자는 누구?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3.15 07: 02

'파도축구'와 '무공해축구'가 정면격돌한다.
성남일화에서 시민구단으로 다시 태어난 성남FC가 홈 개막전에서 FC서울을 만난다. 두 팀은 15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2014 K리그 클래식 2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1라운드 개막전에서 나란히 패한 두 팀이 첫 승을 두고 벌이는 쟁탈전이다.
두 팀 모두 첫 승의 의미는 각별하다. 일화라는 이름을 벗고 시민구단으로 재창단한 성남은 하루 빨리 첫 승을 거둬야 부담이 줄어든다. 현역 최고령 감독으로 일선에 복귀한 박종환 감독 체제가 안정감을 갖기 위해서도, 아직 성남 지역에 시민구단으로서 확실히 뿌리내리지 못한 구단 입장에서도 첫 승리는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

더구나 이번 경기는 성남의 홈 개막전이다. 성남은 이번 홈 개막전에 많은 것을 걸고 있다. 최우선 목표는 관중 동원이다. 일화 시절 관중 수가 급감하면서 찬바람을 맞았던 성남은 시민구단이라는 이름 하에 보다 많은 관중을 유치하기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그 일환으로 시민주 청약자들에게 홈 개막전 무료 입장 혜택을 제공하는 등 시민들에게 다가가는 구단으로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날 찾은 관중들이 앞으로도 탄천을 찾기 위해서는 짜릿한 승리가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서울은 서울대로의 이유가 있다. 지난 시즌의 기억이 아찔하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서울은 포항 스틸러스와 홈에서 개막전을 펼쳐 2-2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1점은 따냈지만 다 이긴 경기를 막판에 놓치며 아쉬움을 남긴 서울은 이후 7경기 무승에 시달리며 개막전 징크스로 초반 리그 운영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데얀과 하대성이 중국리그로 이적하고 수비의 축 아디마저 은퇴한 지금, 서울은 빠른 시간 내 첫 승을 챙기고 팀을 안정궤도에 올려놔야하는 중요한 과제를 안게 됐다. 개막전에서 전남 드래곤즈에 0-1로 패하며 개막전 징크스를 떨쳐내지 못한 서울은 성남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두고 주위의 불안한 시선을 불식시켜야만 한다.
파도축구, 그리고 무공해축구로 대표되는 두 팀의 스타일이 격돌하는 K리그 2라운드. 과연 이 첫 승 쟁탈전에서 누가 승리를 거두고 승점 3점을 챙기게 될 지 궁금해진다.
costball@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