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종영 ‘미미’ 최강창민, 연기력 한꺼풀..성장 기대된다
OSEN 김사라 기자
발행 2014.03.15 08: 06

‘미미’ 최강창민이 연기자로서 한 꺼풀 벗은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14일 Mnet 4부작 드라마 ‘미미’가 종영했다. 최강창민은 ‘미미’에서 하민우 역을 맡아 10대, 20대 역할을 넘나들며 한층 깊어진 연기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한 인물이었지만 1인 2역이나 다름 없는 역할이었다. 밝고 순수한 10대의 민우에 비해 20대 민우는 성숙한 만큼 어두웠다. 10년 전 행복했던 첫사랑의 기억을 모두 잃은 현재의 민우는 고통 속에서 하루 하루를 살아가고 있었다. 드라마 ‘미미’에서는 매 회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전개가 펼쳐져 최강창민은 이 속에서 180도 다른 모습으로 두 캐릭터를 연기했다.

과거의 민우는 풋풋했다. 고등학생이었던 그는 미미(문가영 분)에게 반해 설레는 첫사랑을 경험했다. 실제 나이 26세인 최강창민은 고등학생 역을 맡아도 어색하지 않은 외모를 가져 실제 10대인 문가영과 무리 없이 달콤한 로맨스를 펼쳤다. 극중 최강창민의 사랑 표현은 달달했고, 둘의 첫사랑 케미(케미스트리, 사람 사이의 화학 작용) 역시 아름답게 그려졌다.
과거의 행복한 기억 때문에, 현재 그 시절을 회상하는 민우의 모습에는 아련한 미소가 지어졌다. 하지만 최강창민은 현재의 민우를 연기하며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성숙함을 내비쳤고, 미소에는 순박함 보다는 연륜을 담았다.
이후 현재의 민우는 미미가 자신 때문에 죽었다는 것을 알게 돼 미안함과 괴로움에 눈물을 쏟아냈는데, 이 과정에서 최강창민의 모습은 끌어안고 있던 내면 연기를 모두 풀어 보여준 느낌이었다. 성냥개비의 마법으로 잠시 미미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민우는 그에게 못다한 마음을 표현하며 그와 눈물의 마지막 키스를 나눴다. 최강창민의 애절한 표정과 떨리는 목소리는 보는 이의 가슴 마저 먹먹하게 만들었다.
‘미미’라는 드라마 자체가 판타지 요소가 가미돼 있었기 때문에 가끔 다소 생소한 설정이나 과장된 장면이 그려지기도 했다. 하지만 최강창민은 매 장면마다 시선하나 놓치지 않고 진중하게 연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양한 표정과 진정 어린 그의 연기는 보는 이의 몰입도를 높였다.
최강창민에게 ‘미미’는 지난 2011년 SBS 드라마 ‘파라다이스 목장’ 이후 두 번째 선보인 작품이었다. ‘미미’를 통해 그는 연기자로서 조금 더 성숙한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섰고, 4부작이라는 짧은 드라마 안에서도 다양한 매력을 발산했다. 동방신기 아닌 연기자 최강창민이 다음 작품에서는 어떤 성장을 보여줄 지 기대가 된다.
sara326@osen.co.kr
‘미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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