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28, 볼티모어)이 드디어 출발점에 선다. 시범경기 첫 등판으로 MLB 무대에 선을 보인다. 볼티모어 관계자들이 윤석민의 등판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첫 등판 시나리오도 하나둘씩 공개되고 있다.
잠시 캐나다로 떠나 노동비자 발급을 마친 윤석민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볼티모어의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미 플로리다주 사라소타로 돌아왔다. 악천후로 비행기가 뜨지 못해 하루를 손해보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첫 등판 일정은 변하지 않았다. 윤석민은 16일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 등판이 예고되어 있다.
팀 안팎에서 윤석민의 첫 등판이 사뭇 큰 화제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윤석민으로서도 중요한 등판이다. 남들보다 시범경기 출전이 늦었기에 적은 기회에서 강한 인상을 심어주는 것이 필요한 까닭이다. 이런 윤석민의 첫 등판 일정도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현재까지 밝혀진 것을 종합하면 불펜에서 등판해 1~2이닝을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선발은 크리스 틸먼이다. 여기에 윤석민, 에반 믹, 작 브리튼, 대런 오데이의 투구가 예정되어 있다. 선발 틸먼이 4~5이닝을 던지면 나머지 선수들이 짧은 이닝을 끊어가는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에 따르면 벅 쇼월터 감독은 “윤석민이 1~2이닝 정도를 던지게 될 것”이라고 구상을 드러냈다. 틸먼의 이닝소화에 따라 다소 유동적이지만 첫 등판인 만큼 길게 던지게 하지는 않겠다는 뜻이다.
양키스는 이날 팀을 두 개로 쪼갠다. 마리아노 리베라의 은퇴를 기념하기 위해 열리는 파나마 시범경기에 상당수 주축 선수들이 참여한다. 윤석민으로서는 그나마 부담을 덜 수 있는 여건이다. 한편 윤석민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등판에 대해 “흥분된다. 양키스는 그저 또 다른 상대팀일 뿐이다. 나가서 던질 뿐”이라며 첫 경기에 등판에 대한 기대감과 생각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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