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늦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KIA 우완투수 김진우(30)가 부상여파로 개막전 등판이 미묘해졌다. 김진우는 지난 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해 4회 1사후 채태인의 강습타구에 왼쪽 정강이를 맞는 불상사를 당했다.
마운드에서 내려갔던 김진우는 정밀검사결과 뼈에 이상이 없었고 단순타박상으로 드러났고 선동렬 감독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러나 통증이 계속되면서 시범경기 등판이 취소됐다. 상태에 따라 개막전 등판도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워낙 강력한 타구에 맞은데다 멍자국이 맞은 부위 반대편까지 퍼지면서 통증이 가시지 않고 있다. 때문에 불펜투구를 못하는 등 개막 구위 끌어올리기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일단 통증 치료기간을 열흘 정도로 잡고 있다.
지난 14일 챔피언스필드에서 만난 선동렬 감독은 "뺘에는 이상이 없는데 계속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원래 다음주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는데 못할 것 같다. 개막에 조금 늦어질 수도 있겠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김진우는 예년과 달리 스프링캠프 훈련을 모두 소화했고 실전까지 등판하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삼성과의 시범경기에서도 무실점으로 호투하는 등 선발진의 든든한 축으로 활약을 예고했다. 그러나 예기치 않는 부상으로 주춤하게 됐다.
김진우는 3월 29일 삼성과의 대구 개막전 혹은 4월 1일 NC와의 홈 개막전 선발후보였다. 현재 추세라면 삼성과의 개막 2연전 보다는 NC와의 홈 개막전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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