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는 손흥민과 레버쿠젠이 '극강'의 팀 바이에른 뮌헨을 맞아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까.
레버쿠젠은 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2시 반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서 열리는 2013-201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5라운드 원정 경기서 뮌헨과 일전을 벌인다.
손흥민이나 소속팀 레버쿠젠이나 반전의 계기가 절실한 시점이다. 손흥민은 지난달 8일 묀헨글라트바흐전서 골맛을 본 이후 침묵하고 있다. 레버쿠젠도 공식경기 7경기 동안 기나긴 무승의 수렁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13일 파리 생제르맹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 원정길에 올라 후반 교체 투입 돼 23분만을 소화하며 체력을 비축했다.
손흥민은 득점포가 절실하다. 묀헨글라트바흐전서 시즌 10호 골을 달성한 이후 한 달 넘게 그물을 출렁이지 못하고 있다. 동료 공격수들의 부진으로 상대 팀의 집중견제에 시달린 탓이다.
레버쿠젠도 승리를 맛본지 오래다. 손흥민이 결승골을 기록한 묀헨글라트바흐전 이후 7경기서 1무 6패의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DFB 포칼서 2부리그 카이저슬라우테른에 일격을 맞은 뒤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뮌헨에 이어 내내 리그 2위를 유지하던 순위도 어느새 4위로 추락했다. 지금의 흐름이라면 다음 시즌 UCL 출전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
뮌헨전은 그래서 중요하다. 현실적으로 승리 가능성은 높지 않다. 뮌헨은 올 시즌 극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리그에선 24경기 무패(22승 2무) 행진을 달리며 선두를 질주하고 있고, UCL 16강전서도 아스날을 3-1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8강에 안착했다.
오히려 잘됐다. 승리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에서 레버쿠젠이 좋은 경기력 혹은 좋은 결과를 일군다면 자신감 상승과 함께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레버쿠젠은 지난해 10월 6일 안방에서 뮌헨과 1-1로 비겼다. 손흥민과 레버쿠젠이 뮌헨전서 원하는 결과물을 얻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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