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에이스로 우뚝 선 윤시열(30)이 팀 우승과 득점왕 동시 달성 야망을 숨기지 않았다.
윤시열은 14일 대구 시민체육관에서 열린 2014 SK 핸드볼 코리아리그 충남체육회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 팀의 1점차 승리(20-19)에 기여했다.
이날 윤시열은 팀이 올린 득점의 절반에 가까운 9득점을 기록, 35골로 리그 단독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팀도 연승은 물론 4승(1패, 승점 8)째를 거두며 4전 전승을 기록 중인 웰컴론(4승, 승점 8)에 바짝 다가섰다.

특히 윤시열은 이날 위기에서 결정적인 슛을 여러 차례 꽂아 팀내 베테랑이자 에이스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 보였다.
전반을 11-8로 앞선 두산이었지만 후반 들어 충남의 공세가 무서웠다. 후반 20분에는 충남 김민규에게 스카이슛을 내줘 14-13으로 역전을 내주고 말았다.
그러나 윤시열은 상대 집중 수비를 뚫고 중거리슛으로 활로를 찾았다. 동점골과 역전골을 성공시킨 윤시열은 15-15에서 다시 득점, 팀의 집중력을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윤시열은 경기 후 "득점왕을 목표로 하고 있지는 않다. 단지 팀내 부상 선수가 많아 열심히 하자는 생각이었는데 어느새 득점 선두가 돼 있더라"며 웃어보였다.
하지만 애써 득점왕 타이틀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는 않았다. 윤시열은 "사실 욕심 나는 타이틀이기도 하다"면서 "하지만 팀 승리를 위해 열심히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득점왕 타이틀도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담담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실제 윤시열은 아직 득점왕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하지만 2013년 4위(93골), 2012년 공동 3위(66골)로 매년 상위 득점 랭커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었다.
윤시열은 국가대표팀에 대한 열망도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 세계선수권에서 5전전패를 기록하는 충격을 맛봤기 때문이다. 때문에 윤시열은 설욕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팀 우승이 목표다. 그 후 가능하다면 첫 득점왕 타이틀도 차지하고 싶다"는 윤시열은 "또 하나.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세계선수권의 설욕 기회를 갖는 것도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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