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노홍철’이라고 불리며 활달한 모습을 보여줬던 방송인 김나영의 진면목이 공개됐다. 방송 중 거침 없는 발언과 독특한 행동으로 주목을 받았던 그는 실제로는 한없이 여성스럽고 패션에 관심 많은 다재다능한 여자였다.
김나영은 15일 방송된 MBC 다큐멘터리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자신의 일상을 공개했다. 이날 김나영은 플로리스트를 해도 좋을 만큼 손재주가 좋았고, 자신만의 패션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 본 모습을 보여줬다.
다수의 카메라와 제작진이 자신을 따라다니는 것에 대해 “톱스타가 된 것 같다”고 민망해 할 정도로 내성적인 성격. 김나영은 데뷔 초 여자 노홍철이라고 불릴만큼 활달한 모습을 보였는데 그는 “주목받기 위해 덜 떨어져보이려고 했고 모자라 보이려고 했고 이상하게 보이려고 했다. 살아남기 위해 악착 같이 노력했다”고 회상했다.

김나영의 주변 지인들은 모두들 한결 같이 내성적인 성격이라고 입을 모았다. 노력으로 만든 웃긴 방송인 김나영이라는 부담감은 패션이라는 관심 종목이 생기면서 조금은 내려놓게 됐다. 대신 관심 많은 패션에 집중하게 됐다. 그는 이날 지난 해 파리 패션쇼 탐방을 하게 되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은 것에 대해 “많은 관심을 예상 못했다”고 얼떨떨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대중이 자신을 웃긴 방송인이 아닌 패셔니스타로만 인식해주길 바라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그렇게 되면 좋겠지만 내가 달라졌다고 그렇게 봐주길 바라는 것은 욕심인 것 같다”고 조심스러워했다.
이날 김나영은 두 번의 눈물을 보였다.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추억하며 울었고, 패션을 공부하는 학생들 앞에서 패션 강연을 하다가 울었다. 한없이 여성스럽고 감수성 짙은 그의 면모를 발견할 수 있는 방송이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SBS 주말드라마 ‘세번 결혼하는 여자’에서 임실댁으로 출연 중인 허진도 일상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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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