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룡 감독, “엔트리 확대, 팬 위한 결정해야”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03.15 12: 54

한화 김응룡 감독이 엔트리 확대 등 프로야구 제도와 관련해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김 감독은 15일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LG와 시범경기에 앞서 “감독 입장에선 엔트리가 26명으로 늘어나는 게 좋다. 하지만 그만큼 교체가 많아지게 되고, 관중들은 보기 지루해질 수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좌타자가 나온다고 좌투수로 바꾸고, 또 좌투수라고 우타자로 바꾸고 하면 경기 시간은 늘어날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 슈퍼스타가 그렇게 바뀌게 되면 팬들에게도 실망을 줄 수 있다. 빠른 경기, 시간 단축을 요청하고 있는데 이러면 역행하게 된다”며 “감독은 이겨야만 하는 자리다. 때문에 이기기 위한 교체는 피할 수 없다. 제도 안에서 시간 단축하려면 스트라이크 존을 넓히는 등의 방법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덧붙여 김 감독은 “제도를 하나 만들면 10년은 가야한다. 무승부와 관련해서도 몇 차례 제도가 바뀌었고, 경기도 무제한으로 했다가 다시 돌아왔다. 사실 관중을 위해서라면 무승부가 없어야 한다. 선수 위주가 아닌 팬 위주가 되어야한다. 미국은 새벽까지하고 또 이동하지 않나”며 팬을 위해 제도가 결정되고, 새로 신설된 제도가 오랫동안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 감독은 시범경기 기간 동안 팀 구상을 놓고 “작년에 비해 투수 쪽은 반 이상 바뀔 것 같다. 새로 짜려니까 아주 머리가 아프다. 포수를 많이 궁금해 하는데 내가 볼 때는 김민수가 좋아 보인다. 물론 더 지켜봐야한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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